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트럼프 관세 폭탄'터질 때 현대차 노조는 '파업'

기사입력 : 2018년07월03일 11:38

최종수정 : 2018년07월03일 11:38

"7월 27일까지 사측이 합의해야, 불발시 파업 돌입"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8월 이후 파업을 예고했다. 조합원 대상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가결됨에 따라 노조는 사측에 올해 임금단체협상을 여름 휴가 시작 전인 7월중에 합의하라고 요구했다. 사측이 요구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폭탄을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8월에 현대차 노조도 파업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 노조는 3일 “2018년 임단협을 하기휴가 전인 7월27일 이전에 타결하겠다”면서 “(노사합의)가 결렬된다면 하기 휴가 이후에는 더 높은 강도로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달 19일까지 사측과 임단협 잠정합의를 하고 27일 조합원 총투표를 거쳐 최종합의를 한다는 계획이다. 노조는 또한 이날 오후 2시 중앙쟁의대책위를 소집해 투쟁일정을 수립한다.

현대자동차그룹 노조원들이 작년 9월 서울 양재도 본사에 모여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한기진 기자]

노조가 파업을 언급하는 것은 지난 2일  조합원 대상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조합원 5만417명중 4만4782명이 참가, 찬성 73%를 얻어 가결됐기 때문이다. 또한 중앙노동위원회가 지난 2일 현대차 노사협의 조정중지를 결정해 합법적인 쟁의권도 확보했다.

노조의 요구는 △하루 근무시간에서 25분을 줄인 주야간 8/8시간 근무제 △임금 5.3% 인상 △해고자 복직 및 고소 고발 손배가압류 철회 △조건 없는 정년 60세 도입 등이다. 여기에 예년에는 없던, 사회 양극화 해소 특별 요구라며 원·하청 불공정거래 개선이나 납품단가 인상, 협력업체와 비정규직의 임금인상까지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생산성 향상 4만4640원 △기본급 3만5000원 인상과 성과급 200%+100만원을 제시했다. 60세 정년연장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2교대를 보장하기 위해 9477억원 규모의 설비투자를 신규로 하고 노조가 단축을 주장하는 근로시간 25분은 약정임금으로 묶여 있어서 현재 잔업수당까지 사측이 보장해주고 있다"라며 "하반기 미국정부의 관세가 부과될 경우 최악의 경영위기를 맞을 수도 있는데 이를 외면한 채 노조는 자기이익만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의 요구대로 임단협 시한이 7월 안이라면 노사 협의는 시간상 3~4차례 가능할 전망이다. 아직까지 양측이 의견접근을 전혀 이루지 못해, 타협까지 이르기에는 매우 촉박한 시간이다. 결국 노조가 결국 파업에 돌입하려는 전략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노조가 파업에 들어간다는 시점이 미국에서 관세폭탄을 때리겠다는 타이밍과 같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도 국민의 강한 비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hkj7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