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캐피탈사 전유물 '자동차금융', 은행이 잠식

기사입력 : 2018년06월29일 09:06

최종수정 : 2018년06월29일 09:19

은행, 자동차대출시장 점유율 10%대로 확대
저금리 무기로 상품 다양화·마케팅 강화 "공격"

[편집자] 이 기사는 6월 28일 오후 3시45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은행권이 캐피탈사의 전유물이었던 자동차금융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은행이 올 상반기 취급한 자동차대출(할부금융) 규모는 지난 2014년말 잔액의 6배에 달한다. 시장점유율도 10%대로 확대됐다.

무엇보다 은행은 캐피탈사보다 낮은 금리를 제시할 수 있어 영업에 유리하다. 은행들은 상품을 다양화하고, 마케팅을 강화해 시장 점유율을 더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한, KB국민, KEB하나, 우리 등 주요 은행의 자동차 대출 잔액은 3조648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4년말 5964억원에 비해 6배 이상으로 커진 것. 이 시장의 점유율도 지난해말 기준으로 10%대를 돌파했다. 

자동차 대출 시장은 캐피탈사의 독무대나 다름없었다. 캐피탈사는 지난 2014년 전체 대출액 12조8000억원 중 11조8000억원을 차지했다. 시장점유율로 따지면 92%에 달한다. 하지만 지난해 점유율은 84.5%로 떨어졌다. 은행이 이 부분을 잠식한 셈이다.  

은행 중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신한은행이다. 올 상반기 대출 잔액이 2조5042억원으로 은행권에서 가장 앞섰다. 대표 상품인 '신한 마이카 대출'이 신규 취급액 1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2010년 출시된 마이카 대출은 지난해 9개월 만에 신규 취급액 1조원을 달성했고, 올해는 이 기간을 6개월로 단축했다.

다른 은행들도 추격 속도를 높이고 있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지난 5월 기준 잔액이 5603억원과 493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실적인 717억원, 651억원에서 큰 폭으로 성장했다. 이 기간 하나은행의 신규 대출건수는 1740건에서 1만5건으로 껑충 뛰었다.

은행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캐피탈사보다 낮은 금리다.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캐피탈사에 비해 더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금리가 올라가면서 조달금리 차이가 더 벌어지고 있다. 

현재 주요 은행들의 모바일 자동차대출 최저 금리는 연 3.4~3.8% 수준이다. 반면 캐피탈사는 최저 연 4~5% 수준을 적용하고 있다. 

시중은행 개인영업전략부 관계자는 "과거에는 딜러에게 추천받은 할부금융사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금리를 비교해보고 은행에 문의해오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딜러에게 가는 수수료 등 별도 비용이 없는 것도 장점으로 꼽는다"고 설명했다.

은행들도 자동차금융을 틈새시장으로 보고 다양한 상품과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KBO 프로야구의 스폰서를 맡으면서 마이카 상품의 인지도를 끌어올렸다. 프로야구 타이틀 명칭을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로 내세운 이후 판매액이 전년 동기 대비 70% 늘어난 것. 제2금융권으로 차량을 구입한 고객이 기존 할부상품을 마이카 대출로 바꿀 수 있는 전환대출은 판매의 20%을 차지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5월 신차 구입자금 대출 차종으로 대형이륜차와 캠핑용차량을 추가하는 한편 차량 관리 서비스 혜택을 더했다. 전국 정비서비스 네트워크를 보유한 GS엠비즈와 올라인 중고차 플랫폼 핀카와 협업해 오토론 고객들에게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존 대출시장이 포화상태인 가운데 자동차대출은 틈새시장으로 꼽힌다"며 "자동차 신규 구입뿐 아니라 중고차, 리스, 렌트 쪽으로도 상품을 다양화하려 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향후 자동차금융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자동차금융 이용률이 50% 이하인 점을 감안하면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자동차금융 시장은 40조원 규모로 추산되며 연 10% 이상의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박지홍 하나금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국내 시장에서 수입차 비중이 증가하고 국산차 평균판매단가도 지속적으로 올라가면서 자동차금융에 대한 니즈가 확대되고 있다"며 "금리 상승기에 캐피탈사의 금리 경쟁력이 약화되고 은행권이 오토론 상품을 공격적으로 확대하면서 자동차금융 수요가 전환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