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외신출처 로이터

속보

더보기

빈곤국 산모 수만명 살릴 '산후출혈 신약' 탄생…WHO "혁신적 개발"

기사입력 : 2018년06월28일 11:32

최종수정 : 2018년06월28일 13:18

[서울=뉴스핌] 조재완 인턴기자 = 빈곤국 산모 수만명을 살릴 수 있는 신약이 개발됐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산후 출혈을 예방할 수 있는 신약 '카베토신(Carbetocin)'의 안전성과 효능을 임상시험 결과 확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퍼링 제약이 개발한 카베토신은 산모 자궁을 수축하고 분만 후 과다 출혈을 예방하는 약물이다. 의학계는 카베토신이 자궁수축제 '옥시토신(Oxytocin)'의 유용한 대체제가 될 것으로 보고있다.

옥시토신은 현재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산후 출혈 예방 호르몬이나 열에 취약하다는 약점이 있다. 옥시토신은 섭씨 2도에서 8도 사이 온도에서 보관돼야 한다. 약물 수송 시에도 이 온도가 유지돼야 한다. 생활 인프라와 전력 공급 여건이 열악한 빈곤국에선 사용하기 어렵다.  

매년 전 세계 여성 7만명이 분만 후 출혈로 사망한다. 산모가 분만 후 출혈로 사망할 경우 신생아가 1달 내 목숨을 잃을 위험도도 덩달아 증가한다.

결국 옥시토신의 취약점은 산모들의 생명 문제와 직결된다. 빈곤국가의 많은 여성들이 옥시토신을 투여하지 못해 출산 과정에서 목숨을 잃고 있다. WHO 연구원들은 "제때 약을 구하더라도 이미 열 노출로 인해 약물 효능이 상실된 경우도 부지기수"라고 설명했다. 

내열성이 높은 카베토신은 빈곤국 산모들의 생명을 살리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 의학전문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27일 소개된 논문에 따르면 내열성이 높은 카베토신은 옥시토신만큼 과다출혈 방지에 효과적이고 산모에게 안전한 약물이다.

냉장보관이 어려운 더운 기후에서 수송, 사용돼도 문제없을 만큼 내구성도 강하다. 냉장보관이 필요 없을 뿐만 아나라 섭씨 30도, 습도 75% 실온에서 보관해도 약효가 최소 3년간 유지된다.

테드로스 아느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진정 고무적인 개발"이라며 "산모와 아기를 살릴 수 있는 인류 능력에 혁신을 일으켰다"며 연구결과를 반겼다. 이번 연구는 WHO가 공동 진행했다. 

이번 발표논문은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싱가포르, 아르헨티나, 영국, 우간다, 이집트, 인도, 태국, 케냐 등 전 세계 10개국 자연 분만한 여성 3만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다. 실험은 산모들에게 출산 후 곧바로 옥시토신과 카베토신 중 하나를 무작위 투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두 약물 모두 과다 출혈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카베토신 효능을 확인한 WHO는 실 보급을 위한 다음 절차에 들어간다. WHO는 산후 출혈 예방을 위한 WHO 권고 약물 목록에 카베토신을 추가할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또, 카베토신을 도입하고자 하는 국가들에 규제 검토 및 사용허가 절차에 필요한 샘플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choj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