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근희 기자 = LG화학은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유셉트'(성분명 에타너셉트)를 국내에 출시한다고 28일 발표했다.
LG화학 생명과학 사업본부 연구원들이 바이오 분석을 수행하고 있다.[사진=LG화학] |
유셉트는 다국적 제약사 암젠이 개발하고, 화이자가 판매하는 블록버스터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다. LG화학이 개발한 첫 항체의약품으로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류머티즘 관절염 ▲건선성 관절염 ▲축성 척추관절염 ▲건선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다.
LG화학은 대규모 임상시험을 통한 데이터와 편의성 개선 등을 앞세워 약 200억원 규모의 국내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국내 및 일본의 370여 명의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52주 장기 임상을 진행했다. 국내 임상에만 186명의 대규모 인원이 참여했다.
LG화학은 또 환자 스스로 편하게 주사를 할 수 있도록 주사 방식을 개선했다. 주사버튼을 누르는 과정 없이 주사 부위에 제품을 대고 살짝 힘만 주면 자동으로 투여되는 '오토인젝터' 타입을 적용했다.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중 주사방식을 바꾼 것은 유셉트가 처음이다.
제품 규격에 따른 보험약가는 ▲25mg syringe/0.5mL 5만9950원 ▲50mg syringe/1.0mL 10만 9000원 ▲50mg autoinjector/1.0mL 10만9000원이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생산성을 높인 배양 공정을 구축해 제조원가를 낮췄다"며 "이를 통해 환자들의 약제비 부담을 덜고 항체의약품에 대한 치료 접근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유셉트는 2010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대덕특구 전략산업 연구·개발(R&D) 사업'과 2015년 보건복지부 주관 '보건의료기술 연구개발사업'의 국책과제로 선정돼 R&D 비용 등을 지원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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