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국제 유가가 22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을 비롯한 주요 산유국의 증산 여부를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아시아 오전 거래에서 1% 이상 오르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리 시간 오전 9시 34분 국제 원유 시장의 기준물인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직전 종가보다 1.4% 급등한 배럴당 74.0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66.45달러로 1.4% 상승 중이다.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가 이끄는 OPEC과 러시아를 포함한 비(非)OPEC 국가는 22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위치한 OPEC 본부에서 생산량 정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산유국들은 작년 유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감산 정책을 시행했다. 감산 정책은 강력한 수요 여건 속에 유가를 크게 끌어 올린 역할을 했다.
사우디와 러시아는 증산에 찬성하는 반면, 이란 등 다른 OPEC 회원국은 증산에 반대하고 있다. 이날 회의를 앞두고 산유국들은 막후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물 중개업체 악시트레이더의 그레그 맥케나 수석 시장 전략가는 "OPEC과 그 파트너들의 실질적인 결정은 토요일까지도 분명하게 나오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미국산 원유 관세 부과 가능성도 불확실성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산 원유에 25%의 관세가 부과되면 미국산 원유는 중국에서 경쟁력을 잃게 된다. 이에 따라 미국은 다른 수요처를 모색해야 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헤드쿼터[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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