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IMF 등 해외 기구 3% 전망 유지
KDI 등 국내 연구기관은 2%대로 하향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국내외 주요 기관의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를 포함해 해외 기관은 3.0%를 예상하지만 국내 민간 경제연구소는 2%대 후반을 예측한다.
20일 국내외 주요 기관에 따르면 2018년 한국 경제성장률은 2.8~3.0%로 예상된다.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3.0%를 전망한다. 해외 국제기구도 정부 예측치와 유사하다. 이날 '2018 한국경제 보고서'를 내놓은 OECD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 3.0%를 유지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아시아개발은행(ADB)도 최근 3.0% 전망치를 내놨다.
국내에서는 한국은행과 국회예산정책처 모두 3.0% 성장률을 예상했다. 민간 경제연구소 예측치는 이보다 낮다. 현대경제연구원과 LG경제연구원, 한국경제연구원은 모두 2.8%를 전망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이보다 0.1%포인트 높은 2.9%를 전망했다.
민간소비와 실업률 전망치도 기관마다 차이를 보였다. 각 기관은 민간소비는 2.6~2.9%, 실업률은 3.7~3.9%,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6~1.9%를 예상했다.
향후 한국경제 발목을 잡을 요인으로 국내외 기관 분석도 다소 갈렸다. 해외 기구는 대체로 보호무역주의와 미국발 금리 인상을 경기 하방 리스크를 꼽았다.
OECD는 보호무역주의 확산 가능성이 하방 리스크라고 분석했다. IMF는 미국발 금리 인상 등 주요 국가 통화정책 정상화와 함께 무역 갈등 고조 및 보호무역주의 정책이 하방 리스크라고 꼽았다. ADB도 무역긴장과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위험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국내 주요 경제연구소는 투자 둔화를 우려했다. KDI는 최근 내놓은 2018년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2018년 수출 증가세가 소폭 확대되고 소비도 개선되나 투자가 둔화되며 2.9%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LG경제연구원은 "지난해 반도체 부문 대규모 설비투자가 이뤄졌기 때문에 투자 증가 속도는 크게 낮아질 수밖에 없다"며 "반도체 이외 산업에서도 올해 수출이나 투자를 이끌어갈 부문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12월 내놓은 '2018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3.0%, 민간소비 2.8%, 소비자물가 1.7%, 실업률 3.7%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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