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의원, 임 실장에게 들었다며 4.27 남북정상회담 일화 소개
임 실장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도 전달한 적도 없다"
靑 "우 의원 기억이 편집되는 과정에서 나온 이야기인 듯"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4.27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을 탓했다는 보도와 관련, "터무니 없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보도와 관련해) 임 실장이 공식적으로 언급한 바를 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한 언론매체는 이날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임 실장에게 들었다면서 "김 위원장이 지난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 당시 배석했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앞에 두고 '저 사람 때문에 안 되는 일이 많았다'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말했다"고 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배석자였던 임 실장은 최근 우 의원에게 "(김정은의) 변화 의지가 느껴졌다"면서 이 같은 일화를 전했다. 임 실장은 또한, "김정은이 솔직하게 있는 얘기, 없는 얘기 다 하더라. 문 대통령도 놀랐다"고도 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만찬이면 수십 명이 있는 자리인데, 일단 그런 이야기를 김 위원장이 반공개적인 자리에서 했을 가능성이 대단히 적어 보인다"며 "그리고 기억의 편집 같은 용어가 있지 않나. 우 의원이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여기저기서 많은 이야기를 듣다보니 기억이 편집되는 과정에서 나온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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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지난 4월 26일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위원장으로서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 마련된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회담 일정을 설명하고 있다. yooksa@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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