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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야 반갑다”…제약업계, ‘여름 마케팅’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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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 기피제·무좀약·습윤밴드 등 계절 특수 상품 홍보 집중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예년보다 일찍 다가온 무더위에 제약업계가 본격적인 계절 마케팅에 돌입하고 있다. 휴가철 필요한 상비약부터 무좀약까지 여름철 성수기 수요를 잡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2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서울 한낮 기온이 30도를 치솟으면서 여름 특수 마케팅에 돌입하고 있다.

◆ 야외활동 중 다친 상처…필수 상비 약품 ‘습윤밴드’

우선 휴가철 필수 아이템으로 꼽히는 ‘습윤밴드’ 시장이 가장 치열하다. 물놀이에 필요한 방수 기능과 관절 부위에 붙여도 불편하지 않은 우수한 착용감으로 야외 활동 시 제격이기 때문이다.

JW중외제약은 최근 핀란드 작가 토베 얀손의 ‘무민(MOOMIN)’ 캐릭터를 적용한 ‘하이맘밴드’ 특별판 제품을 출시했다. 특별판 제품은 여드름이나 뾰루지, 점을 뺀 후 얼굴에 난 상처에 사용 가능한 원형 타입과 원하는 크기로 잘라 쓸 수 있는 타입으로 구성돼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보령제약은 습윤밴드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듀오덤’ 마케팅에 한창이다. 듀오덤은 미국에 본사를 둔 세계 최초 습윤 드레싱 개발회사인 콘바텍 제품으로 한국에서는 보령제약이 판매하고 있다. 듀오덤은 국내 유일의 트리플 하이드로콜로이드 제제로 점성을 높이고 탈수현상을 감소시키는 이수제, 펙틴, 젤라틴 3가지 성분으로 이뤄져 있다.

동아제약은 습윤 밴드 ‘스킨가드 플러스 하이드로콜로이드’를 지난 4월 발매했다. 이 제품은 아크릴계 점착제를 사용한 일반 습윤 밴드와 달리 우레탄 겔 점착제와 0.01mm초박형 필름을 사용했다. 밀착력을 높여 피부에 더 세밀하게 부착되며, 무릎, 팔꿈치 등 굴곡지거나 움직임이 많은 부위에 사용이 쉬운 특징이 있다.

◆ 덥고 습한 계절 수요 급증하는 ‘무좀 치료제’

덥고 습한 계절이 시작되면서 ‘무좀약’ 시장도 들썩인다. 실제로 무좀약을 안약으로 오해하는 사고는 6~8월 가장 많이 발생할 정도로 여름철 판매가 급증하는 품목이다.

동아에스티는 손발톱무좀치료제 ‘주블리아’ 판매 촉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주블리아는 2014년 일본 카켄제약이 개발했으며, ‘에피코나졸’ 성분의 바르는 손발톱 무좀 치료 신약이다. 북미와 일본 시장에도 이미 진출했으며, 동아제약이 국내 판권을 확보해 지난해 우리나라에 출시했다.

특히 최근 주블리아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약품동등성시험 대조약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대조약’이란 제약사가 복제약(제네릭)을 개발할 때 약효를 비교하는 기준으로 삼거나 참조하는 의약품을 말한다.

한미약품은 지난 4월 바르는 손발톱무좀치료제 ‘무조날S 네일리카’를 출시했다. 무조날S 네일라카는 시클로피록스 성분 치료제이며, 약물 침투력이 뛰어나 바르기 전 질환 부위를 갈거나 닦아낼 필요가 없다. 장기 치료가 필요한 손발톱무좀에 적합하도록 6ml 대용량으로 만들었다.

부광약품은 19일 항진균제 더모메디 크림에 이어 뿌리는 스프레이 타입 항진균제 ‘더모메디큐액’을 선보였다. 뿌리는 스프레이형 특성 상 손에 무좀약을 묻히지 않고 사용할 수 있으며, 스타킹을 신은 상태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 여름 불청객 ‘모기’…벌레물림치료제 ‘불티’

벌레에 물렸을 때 생기는 부기, 가려움 등의 증상에 도움이 되는 의약품도 광고를 시작했다. 현대약품은 이달부터 배우 이수민을 모델로 한 벌레물림치료제 ‘버물리’ TV CF를 방영 중이다.

또한 버물리의 패밀리 제품인 벌레 기피제 ‘버물리이카리딘케어액’까지 합세해 소비자 확대를 노릴 계획이다. 해충 기피제로, 살충 효과는 없으며 모기 및 진드기 등의 더듬이 감각털을 자극해 먹이의 신호를 못 느끼게 하는 것이 원리다.

발기부전치료제 시장도 여름 휴가철 반짝 특수를 누릴 대비를 하고 있다. 실제로 의약품통계데이터 유비스트에 따르면 주요 발기부전치료제의 매출이 휴가철을 앞두고 매년 6, 7월에 성장세를 보인다.

유비스트 분석 결과 올 1분기 발기부전제치료제 중 한미약품 ‘팔팔(비아그라 제네릭)’과 ‘구구(시알리스 제네릭)’가 각각 1, 2위를 차지하며 독주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3위는 종근당 ‘센돔(시알리스 제네릭)’, 4위는 오리지널 품목인 화이자 ‘비아그라’가 차지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여름철 성수기에 잘 팔리는 품목은 80%의 매출이 몰리기도 한다”며 “소비자에게 노출되는 광고뿐만 아니라 약국에 전진배치를 하기 위한 판촉 경쟁도 치열하다”고 말했다. 

 

ur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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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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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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