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유럽이 미국을 무역상 불공정하게 대하고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조만간 정확한 수치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틀렸다는 것을 밝히겠다고도 예고했다.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사진=로이터 뉴스핌] |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융커 위원장은 이날 캐나다 퀘벡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해 “무역에 관한 입장은 매우 분명하다’면서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유럽 등 다른 나라에 의해 불공정한 대우를 받았다고 하고 다른 국가들은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융커 위원장은 “우리는 사실과 자료를 통해 이것을 설명할 것이며 이것은 이 주제에 대해 가져야 하는 제대로 된 관점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EU가 미국과 불공정한 무역으로 이익을 얻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전날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왜 EU와 캐나다는 대중들에게 수년간 미국에 대해 대규모 무역 관세와 비금전적 무역장벽을 사용해 왔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냐”면서 “(이것은) 완전히 우리 농부들과 노동자, 기업들에 불공평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들의 관세와 장벽을 내리지 않으면 우리는 당신들에게 대적하는 그 이상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부터 이틀간 퀘벡주에서 열리는 G7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나머지 6개국 지도자들은 무역을 놓고 첨예한 줄다리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각각 양자회담을 하고 무역정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G7 회의로 향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G7 국가들과 불공정한 무역협상을 바로잡기를 고대한다”면서 “그것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우리는 결국 더 잘 될 것”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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