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정부가 외국인 관광객의 일본 내 소비금액을 2020년에 현재 2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5일 NHK가 보도했다.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의 일본 내 소비금액은 사상 처음으로 4조엔(약 38조9000억원)을 넘겼다.
일본 교토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의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교토 시내의 공원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방송에 따르면 이날 국토교통성은 2018년도 관광백서를 발표했다. 관광백서에서 일본 정부는 2020년까지 외국인 관광객에 따른 일본 내 소비금액을 8조엔(약77조9000억원)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백서는 또한 외국인 관광객이 일본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매년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숙박업에서의 신설투자가 최근 5년 간 8.4배 증가한 게 대표적이다. 또한 재방문 횟수가 높은 외국인 관광객은 지방을 방문하는 비율이 높은 등 지방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 관광객 1명 당 소비액은 15만3000엔으로, 가장 높았던 2015년과 비교해 2만엔 정도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백서는 "소비액을 늘리기 위해 엔터테인먼트 등 체험형 관광 서비스를 충실히 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한 백서는 외국인 관광객을 지속적으로 받아들이기 위해, 관광지에서의 에티켓 문제나 교통정체 등 현지 주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대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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