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대전 장애인대회서 조우...첫 만남서 시선 피해
허태정 "장애인 권익 위해"vs박성효 "장애인 모독"
"허 후보, 군 복무 위해 발가락 잘랐다" 우회적 비난
[대전=뉴스핌] 윤용민 황선중 기자 = 대전시장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성효 자유한국당 후보가 5일 어색한 만남을 가졌다.
두 후보는 이날 오전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장애인생활체육대회에 참석했다. 공식 선거기간 동안 이들이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회자가 두 후보를 부르자 허 후보가 뒤늦게 도착한 박 후보에게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손을 건넸고 박 후보는 아무 말 없이 악수만 했다.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성효 자유한국당 후보가 5일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어색하게 조우하고 있다. 2018.06.05 sunjay@newspim.com |
두 후보 사이의 냉랭한 기류는 곧바로 날선 신경전으로 이어졌다.
허 후보가 인사말에서 "장애인 권익을 위해 열심히 뛰는 시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하자, 박 후보는 "제 아이도 장애인인데, 발가락 하나 잘린 것은 장애인 등록 대상이 안된다"며 "장애인 여러분들을 모독하는 이런 사람을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가 군 복무를 면제받기 위해 발가락을 잘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허 후보를 겨냥해 우회적으로 비난한 것이다. 두 후보는 이후 서로 눈도 마주치지 않고 인사도 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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