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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인기 뛰어 넘을까…김환희·김준면 '여중생A'

기사입력 : 2018년06월04일 17:37

최종수정 : 2018년06월04일 17:37

이경섭 감독 "여주인공 미래가 쓴 소설이나 동화 같은 느낌 강조"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영화 ‘여중생A’가 과연 원작의 인기를 뛰어넘을 수 있을까?

이경섭 감독은 4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관에서 열린 ‘여중생A’ 언론시사회와 기자간담회에 참석, 원작과의 차별점을 언급했다.

‘여중생A’는 허5파6 작가의 동명 웹툰을 재구성한 작품으로 게임에 빠져 사는 평범한 중학생 미래를 중심으로 현실 속 아이들의 리얼한 학교생활과 세상을 배워가는 성장스토리를 담은 작품이다.

이 감독은 “원작에서는 심리나 속마음을 내레이션으로 보여준다. 하지만 영화는 그런 방식이 아니다. 영화에서 미래가 자신의 감정 드러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어떤 방식으로 보여줄까에 중점을 뒀다”고 운을 뗐다.

영화 '여중생A'를 연출한 이경섭 감독 [사진=뉴스핌DB]

이어 “자신의 속마음을 표현하지 못하는 미래가 속마음 드러낼 때 판타지적 연출을 했고, 후반에 감정을 드러낼 때는 현실적으로 보여줬다. 그렇게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전체적으로는 현실적인 한 소녀의 성장담이 아닌 미래가 쓴 소설, 동화 같은 느낌으로 그려지길 바랐다”고 설명했다.

미래가 즐겨하는 PC 속 게임 세계 '원더링 월드'를 실사로 표현한 것에 대해서는 “단순히 취미, 환상이 아닌 미래의 속마음 표현하는 수단이길 바랐다. 반 친구들을 캐릭터로 등장시키면서 현실과 달리 모두가 친구인 미래의 무의식적인 속마음을 드러내고 싶었다”고 밝혔다.

타이틀롤 미래 역을 맡은 김환희는 영화를 찍으며 많은 부분을 공감했다고 했다. 미래는 학교에서는 외톨이고 집에서는 아빠에게 시달리는 자존감 0%인 여중생이다. 김환희는 “현실을 반영했다는 점이 가장 좋았다. 웹툰에도 ‘나도 이런 일 있었는데’라며 공감하는 말이 많았다. 저 역시 시나리오를 읽을 때 그런 부분이 공감도 되고 위로도 됐다”고 말했다.

연기 주안점에 대해서는 “초반에 대사가 많이 없다. 그래서 복합적 감정을 표정이나 눈빛, 행동을 통해서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감독님이 표정이 많이 안 드러났으면 좋겠다고 해서 특히 눈빛으로 많이 말하려고 노력했다. 원작도 많이 보고 연구했다”고 회상했다.

영화 '여중생A'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김환희(왼쪽)과 김준면(엑소 수호) [사진=뉴스핌DB]

정체를 알 수 없는 미래의 랜선 친구 재희를 연기, 김환희와 호흡을 맞춘 김준면(엑소 수호)의 이야기도 이어졌다. 재희는 겉으로는 유쾌해 보이지만, 내면에는 미래만큼 많은 고민과 생각을 담고 있는 사차원 꽃미남이다.

김준면은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이유 없이 4차원 행동을 하는 근본적 이유를 고민했다. 겉으로는 저렇지만, 나름 속앓이를 하는 친구다. 그래서 어떤 행동이 내면과 외면이 부딪쳐서 나오는 행동이라는 생각을 하고 연기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원작과 다른 부분도 있다. 원작 팬 여러분도 다른 식으로 표현한 것에 있어서 만족하고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여중생A’는 오는 20일 개봉한다.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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