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트럼프 북미회담 전격 취소에 중국 ‘어부지리’ – NYT

기사입력 : 2018년05월25일 10:08

최종수정 : 2018년05월25일 10:08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시진핑, 북미 회담 보류 상황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 활용할 듯
"김정은, 핵포기 없이도 이미 원하던 목표 달성했을 수도"
회담 취소, 문대통령에 타격…일본은 안도
북한과 중국 무역협상 엮으려던 트럼프, 판단착오에 '전세역전'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 취소로 한반도를 비롯한 아시아 정세가 발칵 뒤집혔지만, 결국에는 중국이 이득을 볼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논평했다.

트럼프는 회담을 취소하면서 강력한 제재와 압박을 경고했다. 하지만 이 압박 전략을 구사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협조가 절실한데, 중국은 오히려 지속되는 북미 갈등을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자신들에게 유리한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좌)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우) [사진=로이터 뉴스핌]

물론 앞으로의 상황 전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 회담 취소에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김정은이 회담 취소에 발끈해 핵 실험을 재개한다면 한반도를 둘러싼 아시아 정세는 또다시 위태로운 외줄 타기를 하게 될 것이다. 혹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고도 이미 주변국, 특히 중국으로부터 경제 완화 등을 약속받아 북미 회담 취소에 크게 동요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전미과학자연합 선임 연구원 아담 마운트는 “트럼프가 북미 회담을 취소하면서 북한은 자신들의 존재를 알리고 제재 수위는 낮추면서 미국 동맹국에게 피해를 주는 동시에 핵무기를 계속 개발할 수 있는, 자신들이 원하던 목표를 모두 달성할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다.

NYT는 트럼프의 북미 회담 전격 취소에 문재인 대통령이 야당의 정치 공세를 받게 됐고, 북미 회담 추진에 노심초사하던 일본은 오히려 한숨을 돌리게 됐다고 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경우에도 북미 회담 추진에 다소 불안해 보였던 것은 사실이나, 회담이 취소된 지금부터는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 적극 활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차이나 환타지’ 저자 제임스 만은 “북미 회담을 단순히 연기하는 것뿐만 아니라 최대한 오랫동안 보류하는 것이 시 주석에 이득”이라면서 “(북미 간) 실제 합의 없이 합의에 대한 기대 만으로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이를 지렛대로 삼을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 전문가인 중국 인민대 청샤오허 교수는 트럼프의 회담 취소는 “악재”라면서도 시 주석이 중재자로 나설 수 있는 기회라고 주장했다. 그는 “취소 결정으로 중국은 무산된 회담을 살릴 기회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 北-무역협상 엮으려던 미국, 판단착오에 ‘전세역전’

북미 회담을 앞두고 김정은의 태도가 갑작스레 강경으로 돌아선 것을 두고 미국은 그 배후에 중국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김정은이 시진핑과 중국서 회동한 직후부터 태도가 달라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은 트럼프가 상황을 잘못 판단했으며, 사실 김정은의 강경 태도는 북한 내부에서 체제 존속을 둘러싼 불안감이 고조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은과 시진핑의 중국 회동에서 어떤 말이 오고 갔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시진핑은 아마도 경제 협력 등 북중 간 이슈만을 언급했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미국 애널리스트들 역시 북한의 강경 기조가 체제 존속이라는 북한의 자체적 우려와 핵 보유에 대한 강한 믿음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의 아시아 전문가인 더글라스 H.팔 박사는 “북한의 태도 변화를 중국 탓으로 돌리는 것은 회담 실패에 대한 희생양을 중국으로 삼으려는 시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미국 애너릴스트들은 중국이 미국과 북한 간 화해무드를 최소 지연하는 것이 중국에 이득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무역 협상에서 얻을 것이 많다는 판단이다.

미국은 무역 이슈에서 중국을 압박하면서도 북한에 강력한 제재를 이행해주길 바라는 입장인데, 시진핑이 이러한 미국의 상황을 역으로 이용하면 무역 이슈에서 양보를 끌어낼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중국 애널리스트들은 북한의 태도 변화가 리비아식 비핵화를 강조했던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북한 엘리트층은 리비아나 카다피의 사망을 절대 핵무기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 신호로 간주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인민대 국제문제 전공의 시인홍 교수는 “북미 회담을 완전히 뒤집는 것은 중국에 더 큰 불확실성을 초래한다”면서 중국이 북미 회담 지연은 환영하지만, 한반도 비핵화 무산을 바라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NYT는 트럼프가 북한과 무역 이슈를 엮어서 중국에 협력을 얻어내려 했지만 이는 판단 착오였으며 오히려 지금은 전세가 역전돼 버렸다고 지적했다. 실제 트럼프 행정부는 북미 회담을 앞두고 북한과의 신경전이 가열되던 최근 중국이 제시했던 협상 이슈인 중국 통신장비업체 ZTE(중싱·中興 통신)에 대한 규제 완화 조건을 받아들이는 제스처를 보이기도 했다.

브루킹스 연구소 연구위원 라이언 해스도 “무역 어젠다가 북한이라는 정책 우선순위에서 진전을 얻으려는 트럼프의 입장을 더욱 복잡하게 하고 있음을 (미국이) 뒤늦게 깨달았다”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벨문학상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누구?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올해 노벨문학상은 헝가리의 소설가이자 각본가인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9일 오후 8시(한국 시간)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71)를 올해의 수상자로 호명했다. 한림원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가 "종말적 공포의 한가운데서도 예술의 힘을 재확인시키는 강렬하고 예지적인 작품 세계"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헝가리 작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 [사진 = 노벨상위원회] 2025.10.09 oks34@newspim.com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헝가리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평가받으며, 그의 작품들은 난해한 문체와 종말론적인 테마로 유명하다. 1954년생인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대학에서 법학과 헝가리문학을 전공하면서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대학졸업후 전업 작가의 길을 택한 그는 1985년 데뷔작인 '사탄탱고'로 문학성을 인정받으면서 명성을 얻었다. 1990년대 초반에는 몽골, 중국에서 거주했으며 '저항의 멜랑꼴리'와 '전쟁과 전쟁'을 발표한 이후 미국, 스페인, 일본 등 다양한 지역에서 생활해왔다. 2015년에는 헝가리 최초로 맨부커상 국제 부문을 수상했고,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의 한 사람으로 거론돼 왔다. '파멸''사탄탱고''런던에서 온 사나이''토리노의 말'등 각본을 쓰기도 했다. 수전 손택은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현존하는 묵시록 문학 최고 거장이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국내에도 번역되어 소개된 '사탄탱고'는 공산체제 하에서 무기력하고 비참하고 곤궁하게 살아가는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5-10-09 20:47
사진
'국정자원 화재' 1등급 복구율 62.5%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마비된 정부 전산시스템이 709개로 정정됐다. 화재로 멈춘 일부 시스템은 대구센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은 9일 브리핑을 통해 화재 관련 상황과 복구 진행현황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2025.10.09 photo@newspim.com 브리핑에 따르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통합운영관리시스템인 엔탑스(nTOPS)의 데이터가 복구돼 대전센터의 전체 시스템 목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부처와 확인 과정을 거쳐 시스템 목록을 709개로 확정했다. 기존에 정부가 공지한 647개에서 62개가 추가된 것이다.  이는 우체국금융, 공직자통합메일과 같은 일부 시스템이 기능별로 세분화돼 시스템 수가 증가했고, 온나라문서 시스템은 기관별로 있던 목록이 정부업무관리시스템으로 통합되는 등 목록 변화에 따른 것이다. 현재 목록의 등급별 시스템 수는 1등급 40개, 2등급 68개, 3등급 261개, 4등급 340개다. 화재로 장애가 발생한 정부 전산시스템은 이날 12시 기준으로 193개(27.2%) 시스템이 복구됐다. 1등급 시스템 40개 중에서는 25개(62.5%)가 복구돼 운영 중이다. 또 이달 말까지 도입 예정이던 장비를 연휴 중 도입해 현재까지 서버 90식, 네트워크 장비 64식 등 198식의 전산장비를 신규로 도입했다. 중대본은 장비 설치가 완료되는 15일 이후부터는 복구되는 시스템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분진 및 화재 피해를 입은 5층 전산실의 시스템은 소관 부처와의 협의 및 세부 검토를 거쳐 대구센터로 이전하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5층의 시스템 전체를 대구센터로 이전하는 것보다 대전센터에서 신속히 장비를 수급하여 복구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는 기술적 판단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대전센터는 5전산실 및 6전산실에 신규장비를 설치해 시스템을 복구하고, 대구센터 이전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사와 소관부처 간의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조속히 이전할 계획이다. gdy10@newspim.com 2025-10-09 14:4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