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리 조카, 칼 반입하려다 겁 먹고 경호원에 자진신고
신고받은 경찰 출동했을 땐 이미 '줄행랑'…'훈방조치' 마무리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바람 잘 날이 없다. 이번엔 조카다. 영국 왕세손비 메건 마크리의 조카가 흉기를 소지한 채 클럽에 입장하려다 들통났다고 21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19일(현지시각) 웨딩마치 올린 해리 윈저 왕자와 메건 마크리.[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새벽 20대 남성 2명은 킹스턴 소재 클럽 '바커스'에 흉기를 지니고 입장하려 했다. 이들은 경호원에게 "칼을 가지고 있다"고 자수하고 흉기를 제출하면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런던은 위험하다'고 해 미국에서 가지고 왔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목격자는 "경호원은 아주 침착하게 999에 신고했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일행에게 체포당할 수 있다고 경고하자마자 그들은 도망쳤다"고 증언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도착했을 때 이들은 이미 자리를 떴으나 곧 인근 호텔에서 발각됐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분사 스프레이도 압수했다. 이번 사건은 체포없이 훈방조치로 끝났다.
경찰이 구체적인 신원을 밝히진 않았으나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들 중 한 명은 타일러 둘리(25세)로 알려졌다. 메건의 이복오빠인 토마스 마크리 주니어의 아들로, 메건 왕세손비가 결혼식에 공식 초청하진 않았다.
현지 경찰인 샐리 베네타는 "일행이 소지하고 있던 무기를 자발적으로 제출했고, 추가적인 위험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훈방조치 선에서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메건의 아버지인 토마스 마크리는 미국의 한 연예 매체에 '예식 준비하는 신부 아버지' 콘셉트로 대가성 사진을을 찍어줘 논란이 된 바 있다.
cho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