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서울시의회 의원 평균 연봉 6317만원
도시근로자 평균 3090만원..최대 2000만원 차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데이터IN'은 각종 데이터에 담긴 우리 생활 속 이야기부터 사회문제까지, 숫자에 숨은 행간을 찾아내는 데이터저널리즘입니다.
<사진=임성봉 기자> |
◆서울시의회 의원 평균연봉은 6317만원
국회의원 고액 연봉에 대한 잡음에 가려서인지, 지방의원들의 급여는 알려진 바가 많지 않다. 국회의원과 비교하면 적은 수준이지만 이들 지방의원의 월급도 ‘서민’과 비교하면 결코 적지 않은 수준이다.
그렇다면 1000만 시민의 도시 서울시의회 의원들과 25개 자치구의회 의원들의 급여는 어느 정도일까. 서울시의회 110석과 자치구의회 423석의 주인이 가려지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들의 10년간 연봉을 데이터로 살펴봤다.
서울시가 공개한 ‘서울시 지방의회의원 급여’ 데이터를 보면, 서울시의원 연봉은 지난 2007년 6804만원에서 경제위기가 닥쳤던 2009년 6100만원으로 크게 떨어졌다.
이후 2013년 6250만원으로 소폭 오른 서울시의원 연봉은 2017년 6317만원까지 상승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2007년 6804만원에서 2017년 6317만원으로 10년 사이 487만원이 깎였다. 다만 2007년 당시 자치구 의원들의 평균 급여가 3349만원임을 감안하면 서울시의회 의원 연봉이 애초부터 훨씬 많았음을 알 수 있다.
◆강남구의회 연봉, 꼴찌서 최고로 수직상승
지난 2007년 강남구의회 의원 연봉은 2720만원으로 자치구의회 중 꼴찌였다. 당시 가장 높은 서대문구의회(3804만원)에 비해 1084만원이나 적었다.
하지만 강남구는 2009년 무려 2230만원 올린 4950만원을 기록, 2년 만에 자치구 중 가장 많은 연봉을 기록했다. 이런 강남구의 강세는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개발붐과 꾸준한 인구유입에 따라 구 재정이 부유해지면서 구의회 의원들의 연봉도 크게 올랐다는 분석이다.
2007년 연봉이 가장 높았던 서대문구의회는 이후 2014년까지 동결했다 이후 소폭 상승하기 시작해 2017년 현재 4197만원 수준이다. 이는 25개 자치구 중 16번째다.
25개 서울시 자치구 중 지방의원의 연봉이 가장 낮은 곳은 중랑구다. 지난 2007년 3240만원으로 전체 자치구 중 16번째였으나 현재는 가장 낮다. 10년간 연봉이 꾸준히 상승해 787만원 올랐지만 타 자치구와 비교해 상승 폭이 높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외에 관악구의회(4070만원), 성동구의회(4107만원), 도봉구의회(4110만원) 등도 하위권에 머물렀다.
◆지방의원 연봉은 곧 세금..올바른 일꾼 뽑아야
서울시 지방의원들의 연봉은 지난해 수도권 도시근로자 평균연봉 3090만원보다 적게는 1000만 원, 많게는 2000만원 가까이 많다. 시민이 투표를 통해 고용하고 세금으로 급여를 지급하는 지방의원이 시민보다 돈을 더 받는 셈이다.
세금이 본디 국민들 피 같은 돈이기에, 이를 받는 지방의원이 일을 못하면 대번에 비난이 쏟아진다. 그렇다고 오를대로 오른 공무원 연봉을 낮추기란 쉽지 않다. 때문에 선거가 중요하다. 국민들 입장에선 오는 6.13 지방선거에서 고액 연봉을 받아도 아깝지 않을 일꾼을 뽑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imbong@newsp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