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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이해영 감독의 핏빛 참극 '독전'

기사입력 : 2018년05월21일 17:26

최종수정 : 2018년05월21일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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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생을 쫓는 원호(조진웅)와 락(류준열) [사진=NEW]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원호(조진웅)는 오랫동안 실체 없는 아시아 최대 마약 조직을 집요하게 쫓아왔다. 어느 날 조직 소유로 추정되는 마약 제조 공장에 의문의 폭발사고가 발생한다. 유일한 목격자는 간발의 차로 사고를 피한 조직의 후견인 연옥(김성령). 사고 후 신변에 위협을 느낀 연옥은 제 발로 원호를 찾아온다. 하지만 안전하다고 믿었던 경찰서에서 연옥은 살해당한다.

연옥의 죽음으로 모든 것이 미궁에 빠지려던 찰나 이번에는 사고 생존자가 나타난다. 락(류준열)이다. 원호는 조직에 버림받은 락에게 공조를 제안하고, 배신감에 들끓던 락은 이를 수락한다. 이후 두 사람은 조직의 우두머리 이선생을 쫓는다. 그 과정에서 아시아 마약 시장의 거물 진하림(김주혁)과 조직의 숨겨진 인물 브라이언(차승원)을 만나게 되고, 이선생에 대한 결정적 단서를 잡는다.

영화 ‘독전’은 실체 없는 무언가를 잡기 위해 끝없이 내달리는 이야기다. 죽음과 복수가 이어지고 스크린 가득 피가 넘친다. 영화 전반에는 광기와 냉기가 짙게 뱄다. 믿을 수 없게도 ‘천하장사 마돈나’(2006) ‘페스티발’(2010)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2014) 이해영 감독의 네 번째 연출작, 그리고 첫 번째 범죄극이다. 섬세한 묘사와 독특한 상상력으로 이번에는 핏빛 나는 참극을 만들었다. 지독하고 참혹하다. 살인, 마약, 노출 등도 가감 없이 담았다. 

빠른 리듬감은 강점이다. ‘독전’은 처음부터 강하게 몰아쳐 흡인력을 높인다. 앞서 이해영 감독은 “캐릭터에게 일상이 허용되지 않는다. 누구도 옷을 갈아입거나 밥을 먹지 않는다. 쉼표 없이 달려가는 화법이 대중성이고 노림수”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피로도는 높지 않다. 이 감독은 관객이 지치지 않게 중간중간 환기 장치를 넣었다. 일테면 공간이 바뀔 때 풀샷을 잡는다거나 음악을 바꾸는 식이다. 혹은 염전 장례식 시퀀스처럼 정서적인 장면을 삽입해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광기 어린 열연을 펼친 배우 진서연과 고 김주혁 [사진=NEW]

배우들의 연기는 단연 ‘독전’의 백미다. 조진웅은 무언가를 맹목적으로 쫓고, 극한으로 내달리는 원호를 입체감 있게 살려냈다. 락으로 분한 류준열은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다. 많은 대사 없이도 눈빛과 표정으로 락의 상실감, 공허함을 담아냈다. 영화를 보다 보면, 류준열은 데뷔작(소셜포비아, 2014)때 부터 ‘연기 잘하는’ 배우였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 지점이 온다. 

진하림 역의 고(故) 김주혁은 무엇과도 견줄 수 없다. 최고다. 그의 마지막 작품임을 부정하게 만드는, 올 수 없는 그의 다음을 갈구하게 만드는 압도적 열연이다. 이외에도 진서연(보령 역), 박해준(선창 역), 차승원, 김성령, 그리고 ‘농아 남매’ 김동영과 이주영이 각자의 자리에서 최상의 연기를 끌어냈다. 

원작은 두기봉 감독의 홍콩 영화 ‘마약전쟁’(2013)이다. 22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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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AI 데이터센터 구축 270억달러 조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메타플랫폼스(NASDAQ: META)가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 프로젝트를 위해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Blue Owl Capital)과 손잡고 270억달러(약 38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민간 기업의 단일 자금조달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메타는 프로젝트의 약 20%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대다수 지분은 블루아울이 운용하는 펀드가 보유한다. 블루아울은 약 70억달러 현금을 투입했으며, 메타는 그 대가로 약 30억달러의 일회성 현금 배당을 받았다.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는 2기가와트(GW) 이상의 연산 용량을 갖춰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메타는 현지에 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며, 시설 임대계약은 4년 기한에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블랙록과 핌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블랙록은 전체적으로 약 3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인수했으며, 일부는 액티브 하이일드 ETF 등에 편입됐다. 핌코는 약 18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업계는 이번 메타의 270억달러 조달을 AI 연산력 확보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메타·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올해만 약 4천억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 역시 26GW 규모의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해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타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2025-10-2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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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동북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2일 오전 8시10분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2 gomsi@newspim.com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하였다"면서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하면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면서 "특히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0-2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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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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