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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업계, TDF 계열사 비중 조절 "노력중"

기사입력 : 2018년05월21일 18:01

최종수정 : 2018년05월21일 18:02

운용사들 '수익률', '장기 분산투자' 등 차별화 전략 앞세워 판매사 늘릴 계획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TDF(타킷데이트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들이 높은 계열사 판매비중을 줄이기 위해 고심중이다. TDF를 운용하는 7개 운용사의 TDF 계열사 판매 비중이 평균 85.21%(4월2일 기준)로 높은데 따른 부담이 큰 상태. 운용사들은 각각 TDF 출시 시점과 상품의 차별점을 고려해 새로운 판매처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다만 TDF 마케팅에 본격 나서지 않은 운용사들은 시드 머니(종잣돈)로 계열사 판매 비중을 논하기엔 이르다는 입장. 신한BNP운용 관계자는 "계열사 시딩 금액 250억원을 빼면 실질적인 계열사 판매금액은 46억원"이라며 "작년 7월 초 출시한 마음편한TDF 출시 1년을 기점으로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겠다"고 했다. 한화자산운용 측도 "지난 4월 출시한 TDF의 마케팅 시간이 부족했고 계열사의 300억원 시딩 자금도 섞여 계열사 판매 비중이 높아 보이는 것"이라며 "후발주자로서 판매사를 넒히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신한BNP운용, 한화운용 모두 우선적으로 내부 계열사 채널을 통해 판매를 확대하고 TDF의 적정 규모를 갖춘 뒤 외부 판매 채널을 추가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비계열사 판매가 뒤늦게 시작돼 TDF 계열사 판매 비중이 높은 곳도 있다. KB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계열사부터 판매를 시작해 타은행, 타증권사로 판매망을 넓혀갔다. 판매 기간이 짧다보니 비계열사 판매 비중이 낮다. KB자산운용은 글로벌 1위 TDF 운용사인 뱅가드와의 협업,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다른 상품과 달리 최대 20%를 한국 시장에 투자하는 전략을 필두로 판매채널을 넓혀갈 예정이다.

트랙레코드, 수익률로 승부를 걸겠다는 운용사들도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계열사 TDF가 전략배분형과 자산배분형으로 나눠져 있어 고객의 선택폭이 넓다"며 "수익률이 타 TDF에 비해 우수한 전략배분형 TDF가 많은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아 계열사 판매 비중이 높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열사 판매 비중을 신경쓰지 않는 건 아니며 올해 제한 기준을 맞출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하나UBS자산운용은 트랙레코드 경쟁력을 내세워 새로운 판매 채널을 비중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회사측 관계자는 "지난 2014년 TDF 출시 당시 시장의 관심이 부족해 제3의 판매채널 확보가 어려웠다"며 "TDF에 대한 인식이 확대돼 3년 이상 트랙레코드를 갖춘 하나UBS운용의 TDF는 다른 운용사 상품과 비교해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한국형TDF의 계열사 판매 비중은 40~50% 사이면 적정하다"며 "수익률보다는 장기 분산투자, 생애주기형 투자라는 부분에 집중해 판매에 소극적이었던 판매사를 설득하고 판매를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TDF 상품 출시를 준비하는 운용사들은 계열사 판매비중이 문제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6월 중순 TDF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회사측 관계자는 "퇴직연금은 신탁업 인가를 받고 퇴직연금 사업자로 등록해야 판매가 가능하다"며 "키움증권이 퇴직연금 사업자가 아니라 계열사 판매에 대한 걱정은 없다"고 전했다.

IBK자산운용도 하반기 중 TDF 출시를 준비중이다. 회사측 관계자는 "판매사 확보는 아직 조율중"이라며 "전체 계열사 펀드 판매 비중이 높지 않아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업은행과 IBK투자증권의 계열 펀드 신규판매 비중은 각각 12.13%, 7%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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