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말레이시아 반부패위원회(MACC)가 1MDB 스캔들 조사를 위해 나집 라작 전임 총리를 소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MDB 스캔들을 조사 중인 반부패위원회의 패널 중 한 명은 위원회가 1MDB의 옛 자회사인 SRC 인터내셔널에서 4천200만링깃(미화 약 1060만달러, 한화 약 114억 원)이 나집 전 총리의 계좌로 입금된 증거를 발견했다고 로이터에 전했다.
1MDB는 나집 전 총리가 국내외 자본을 유치해 경제개발 사업을 하겠다며 2009년 설립한 국영투자기업이다. 그와 측근들은 이를 통해 최대 60억달러(한화 약 6조4천억원)의 혈세를 국외로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나집 전 총리는 2015년 1MDB의 비리 여부를 수사하던 검찰이 자신의 계좌에 약 7억달러(한화 약 7천500억 원)가 이체된 정황을 포착하자 당시 검찰총장을 경질하고 측근으로 알려진 모하멧 아판디 알리를 후임으로 임명했다.
이후 아판디 총장은 문제의 문제의 7억달러가 사우디아라비아 왕가가 건넨 정치기부금이라면서 수사를 종결했다.
앞서 현지 언론은 전 총리의 집과 아파트, 사무실 등 6개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해 온 현지 경찰이 18일 쿠알라룸푸르 중심가의 한 아파트에서 명품 가방과 보석, 달러화 등을 무더기로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나집 라작 전 말레이시아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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