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관단 단장 박태성 주목..김정은 측근 노동당 부위원장
방중 목적 비공개 불구, 개혁개방 대비한 '경제시찰' 관측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중 간 ‘밀착 행보’가 더욱 공고해지는 모양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노동당 고위간부로 구성된 ‘친선참관단’이 중국을 방문했다고 15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노동당 부위원장인 박태성 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친선참관단이 중국을 방문하기 위해 14일 평양을 출발했다”면서 “친선참관단은 이날 베이징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다만 조선중앙통신은 친선참관단의 방중 목적과 규모, 구성원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노동당 고위간부로 구성된 ‘친선참관단’이 중국을 방문했다고 15일 보도했다.<사진=노동신문> |
박태성 부위원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2014년 5월부터 평안남도 당위원장을 지냈고 작년 10월에는 노동당 부위원장, 당 정치국 위원으로 승진했다.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박 부위원장 등 친선참관단은 14일 오전 베이징에 도착해 댜오위타이(釣魚臺) 영빈관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재륭 주중 북한대사가 서우두(首都) 공항에서 이들을 영접했다.
이들은 김 위원장이 지난 3월 말 방중 당시 찾았던 중관춘 과학원 문헌정보중심을 참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은 ‘중국의 실리콘벨리’로 불리기도 한다.
이 때문에 북한이 북미관계 개선과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해제 등을 염두에 두고 개혁개방 학습 행보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또한 김 위원장이 천명한 경제 재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것을 대내외에 과시하려는 목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