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이종석 전 장관 "北, 과거와 달라…남북갈등 해소할 첫 기회"

기사입력 : 2018년05월09일 13:25

최종수정 : 2018년05월09일 13:26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9일 마이니치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예단할 수 없지만 북한이 변화하려는 포석을 보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반도 냉전구도를 끝낼 기회가 처음으로 왔다"고 말했다. 

이종석 전 장관은 "이번의 남북 정상회담과 과거의 정상회담에는 명확한 차이가 있다"며 "과거엔 남북, 북미 라는 2개의 대립 중 남북 갈등이 해소해도 본질적인 긴장 완화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지금은 남북과 북미 회담이 연속돼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뉴스핌 창간 15주년 기념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이윤청 기자 deepblue@

이 전 장관은 지난 4월 27일 남북 정상회담 후 진행된 만찬에 참석했었다며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국무위원장의 언행을 보고 회담을 위해 상당히 준비를 많이 했다고 느꼈다"며 "핵 포기와 이후 로드맵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는 "김 국무위원장은 만찬에서 정상회담 합의를 실천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며 "큰 결단을 했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이 전 장관은 오는 5월 말이나 6월초에 열릴 북미 정상회담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있어서도 실패해선 안될 회담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 4월 2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당 중앙위원회 총회에서 "핵·경제 병진노선은 승리했고 경제건설에 집중하겠다"고 전략 전환을 선언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북미 정상회담에서 합의를 해도 경제성장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국내에선 딜레마에 빠지기 때문에, 북한은 정상회담 전에 핵실험장 폐쇄를 발표하는 등 속도를 높이려 하고 있다"며 "굉장히 큰 '딜'을 노리고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바로 이 부분이 일정을 미루던 과거의 북한과 다르다"며 "김 국무위원장이 핵포기를 결단한 게 아닐까하고 생각하는 이유 중 하나다"라고 했다.  

그는 "핵을 포기하고 경제성장을 이루면 북한이 현 체재를 유지할 수 없다는 견해가 있지만 중국은 공산당 체제에서 경제성장을 계속하고 있다"며 "김 위원장은 중국을 벤치마크로 삼아 경제개방과 체제유지를 병립할 수 있다고 판단한 거라고 본다"고 했다. 

때문에 이 전 장관은 북한이 비핵화의 대가로 요구하는 것이 새로운 안전보장체제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북미 수교 더 나아가 평화협정을 체결해 경제제재를 해소해, 경제 부국에 이루는 길을 그릴 것"이라고 했다. 

다만 변수는 있다. 이종석 전 장관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떻게 움직일까가 관건"이라며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하지 않는다면, 남북관계는 다시 흔들릴 것이다"라고 했다.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