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시간에 걸쳐 충분히 설명하고 소명"...23시간여 밤샘조사
"이제 경남으로 내려간다"...향후 계획도 밝혀
[서울=뉴스핌] 윤용민 기자 = '드루킹 댓글조작' 연루 의혹을 받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예비후보가 23시간 15분에 걸친 밤샘 조사를 받고 5일 아침 귀가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전날 오전 9시50분께 김 예비후보를 불러 참고인 조사를 진행한 뒤 이날 오전 9시5분께 귀가 조치했다.
김 예비후보는 경찰 조사를 마친 뒤 청사 출입문을 나서며 기자들과 만나 "긴 시간에 걸쳐 충분히 설명하고 소명했다"며 "저에게 주어진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한국당도 이제는 국민들을 위한 역할과 책임을 다해주길 바란다"며 "이제 경남으로 내려간다. 새로운 경남을 위해 맨몸으로 뛰면서 일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 보좌관이 500만원을 받은 사실을 알고 있었느냐'는 취지의 질문엔 "이미 이전에 다 말한 부분"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전날 김 예비후보의 전 보좌관 한모(49)씨와 드루킹 김씨의 측근인 '성원' 김모(49)씨가 지난해 9월 현금 500만원을 주고받은 거래에 대해서도 대질조사를 벌였다. 한씨가 받은 500만원이 김 예비후보와 드루킹의 관계를 밝힐 중요한 열쇠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김 예비후보가 이런 사실을 언제부터 인지했는지, 이 돈이 인사청탁의 대가였는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 예비후보를 부른 만큼 곧 이 사건에 대한 처리 방향을 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5일 오전 9시께 23시간여 참고인 조사를 마치고 서울경찰청을 나서고 있다. 2018.05.05. nowym@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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