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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깃한 보험이야기] 보험료 1000원 내외 미니보험, 도움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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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상품 vs 미끼상품 논란 계속
보험사 수익성 낮아 마케팅용으로 활용될 것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180원이면 가입할 수 있는 암보험. 1500원이면 교통사고처리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운전자보험. 2500원이면 홀인원 시 150만원을 보장받는 골프보험. 5000원이면 입원·수술비를 지원받는 수술비보험. 9900원으로 임플란트 시술을 받을 수 있는 치아보험.

보험료가 월 1만원도 되지 않는 보험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중소형 보험사를 중심으로 보험료를 낮추고 보장 범위를 축소한 ‘미니 보험’이다. 미니 보험은 보장금액이나 보장기간 등을 줄이고 핵심 담보만 보장해 보험료를 획기적으로 줄인 상품을 일컫는다. 금리 인상 등에 따른 가계경제 악화로 보험료가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온라인 판매로 사업비를 줄이고 불필요한 특약을 없애 꼭 필요한 보장만 골라 담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보장받을 확률이 낮고 보장금액도 적어 실용성보다는 고객 정보를 수집하기 위한 미끼상품일 뿐이라는 비판도 있다.

◆ 가입기간, 보장 줄이니 '껌 값' 보험료

미니 보험은 대개 가입기간이 1~2년 미만으로 짧다. 또 보험료가 작은 만큼 보장금액도 작다. 보장 범위도 좁고 내용도 단순하다.

처브라이프의 ‘오직유방암만생각하는보험’은 20세 여성이 가입할 때 월 보험료는 180원에 불과하다. 보장기간은 5년이며, 유방암 확진 판정을 받으면 진단금으로 500만원을 받는다. 만약 확진 판정 후 유방절제술까지 진행하면 추가로 500만원을 받는다. 요컨대 최대 받을 수 있는 금액이 1000만원인 셈. 다만 유방에서 진행된 암이라고 해도 유방의 제자리암이나 경계성종양, 다른 곳의 암이 유방으로 전이된 경우에는 보장하지 않는다. 통상 암보험은 80세 혹은 100세 만기를 보장한다. 갱신형 암보험이라고 해도 10년, 15년, 20년 보장이 기본이다. 5년만 보장하는 암보험은 현재 처브라이프 상품이 유일하다. 또 보장금액도 일반암 3000만원, 5000만원 등이 기본이다.

MG손해보험은 보험 공동구매 플랫폼인 인바이유(inbyu)와 제휴해 월 1500원으로 가입할 수 있는 운전자보험을 내놨다. 교통사고로 인한 벌금 최대 2000만원, 교통사고처리지원금 최대 3000만원, 변호사 선임비 최대 500만원 등을 보장한다. 다만 통상 운전자보험은 20년, 80세 등의 보장기간이 있는 장기 상품인 반면 이 미니 보험의 만기는 1년 소멸성이다. 보장기간을 줄여 보험료를 낮춘 셈이다. 같은 회사의 골프보험은 2500원이면 가입할 수 있는데 일회성이다. 즉 가입 후 24시간 이내에 1회만 보장된다. 만약 홀인원을 하지 못하면 보험료는 돌려받지 못한다.

◆보장자산 늘린다 vs 마케팅용 미끼상품일 뿐

이런 상품을 판매하는 보험사는 사업비와 불필요한 특약 등을 줄여 소비자에게 꼭 필요한 보장만 남겼기 때문에 가성비가 좋은, 꼭 필요한 보험이라고 주장한다. 온라인으로만 가입 가능하지만 덕분에 낮은 보험료로 2040세대가 위험에 대비할 수 있다는 거다. 가령 처브라이프의 유방암보험이 보장하는 유방암은 위암, 간암, 폐암 등 일반 암종과 달리 발병 시기가 빠르다.

일반암은 60세 이후에 본격적으로 발병하는 반면 유방암은 30대 중반부터 발병률이 급증하며, 40대 후반부터 줄어든다. 보험료도 △20세 월 180원 △30세 630원 △40세 1960원 △50세 2310원에 불과하다. 온라인에 익숙한 2040세대가 유방암보험에 가입하면 저렴한 보험료로 가성비 높은 보장을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셈이다.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실질적으로 미니 보험이 보험사에 큰 수익을 가져다 주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보험료 규모가 너무 작아 수만 건을 판매해도 보험사 이익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판매량도 수익을 내기에는 너무 적다. 일례로 1월 21일 출시된 처브라이프 유방암보험은 2월 23일까지 약 1개월간 판매량이 230여 건에 불과하다. 보험료 전체가 수익으로 잡힌다고 해도 몇 만원에 불과한 수준이라는 셈이다. 결국 보험사는 미니 보험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고객 정보를 수집하고, 추후에 더 비싼 보험을 판매하기 위한 마케팅용 미끼상품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에도 미니 보험이 있었다”며 “개인정보 이용에 동의하면 무료상해보험에 가입시켜 주는 식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보험사로서는 근본적으로 수익성이 낮지만 마케팅용의 개인정보 수집을 위한 미끼상품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0I0870948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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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금리차 축소에도 '엔저' 왜?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빠르게 줄고 있음에도 엔화 약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이례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고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미일 간 금리 격차가 좁혀지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환율 흐름이다. 그러나 올해 외환시장은 이 공식이 잘 작동하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고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지만, 엔화는 여전히 1달러=155엔 부근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엔화의 코넌드럼(수수께끼)'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문제는 '금리'가 아니라 '경제 구조' 상황이 이러하자 시장의 시선은 금리에서 일본 경제의 구조적 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일본은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재무성에 따르면 올해 1~10월 경상수지는 27조6000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29조3000억엔)에 이어 사상 최대가 유력하다. 이 가운데 약 5조엔이 일본 국내로 환류되며 엔화 매수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세부 항목을 보면 엔화에 불리한 흐름이 뚜렷하다. 무역수지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10월까지 1조5000억엔 적자다. 원유·자원 수입 대금의 상당 부분을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구조 자체가 엔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다. 더 심각한 것은 서비스수지다. 일본은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서 만성적인 적자를 안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디지털 수지는 5조600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방일 관광객 증가로 여행수지가 5조4000억엔 흑자를 내며 간신히 이를 상쇄하고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불안정하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디지털 적자가 2035년에는 18조엔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2024년 기준 원유 수입액(약 10조엔)을 훌쩍 넘는 규모다. 클라우드, 동영상 스트리밍, 생성형 AI 등 핵심 디지털 서비스가 해외 기업에 장악된 상황에서, 여행수지 흑자로 이를 계속 메우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일본 교토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의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교토 시내의 공원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NISA와 재정 확장이 초래한 엔화 매도 일본 정부가 추진한 신(新) NISA(소액투자비과세제도) 역시 의도치 않은 엔화 약세 요인으로 지목된다. 제도 개편 이후 해외 투자신탁 매수에 따른 자금 유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에 따르면 신 NISA 도입 이후 해외 펀드 투자로 월평균 약 6900억엔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약 8조엔 규모의 엔화 매도다. 전문가들은 이 흐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NISA 계좌 수가 현재 2700만개에서 4000만개 수준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5~10년 동안 매년 10조엔 안팎의 엔화 매도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재정 정책에 대한 불안도 겹친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내세운 대규모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재정 건전성을 훼손할지에 대한 의문이 시장에 남아 있다. 일본 국채의 신용위험을 반영하는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최근 약 2년 만의 고점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로 편성된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추가경정예산 역시 '재정 팽창'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한다. 외국계 금융권에서는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연결되더라도 1~2년의 시차가 불가피하며, 그동안은 엔화 약세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엔저 지속,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 엔화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도 파급 효과가 적지 않다. 가장 직접적인 채널은 엔/원 환율이다.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유지하면, 원화가 달러 대비 일정 수준에서 움직이더라도 엔/원 환율은 상대적으로 하락(원화 강세)하기 쉽다. 이는 수출 경쟁 측면에서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일본과 경합하는 자동차, 조선, 기계, 소재 산업에서는 일본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엔저가 지속될수록 한국 수출기업은 원가 절감이나 기술 경쟁력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마진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수입 물가 측면에서는 일부 완충 효과도 있다. 일본으로부터 들여오는 중간재·부품 가격이 낮아지면서 제조업 원가 부담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한국의 대일 수입 구조가 완제품보다는 핵심 소재·부품 중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 효과가 소비자 물가 안정으로 직결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금융시장에서는 엔/원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주목된다.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엔화가 저금리 통화이자 조달 통화로 다시 활용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 국면에서는 원화 등 아시아 통화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구조적 엔저 인식이 굳어질 경우, 엔화 약세와 함께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는 '동조화 리스크'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004년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기에도 미 국채 금리가 오르지 않는 현상을 당시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은 '코넌드럼'이라 불렀다. 결과적으로 저금리는 부동산 버블을 키우고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지금의 엔화 역시 비슷한 경고음을 내고 있다. 금리차라는 단순한 설명으로는 더 이상 환율을 이해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구조적 경상수지 변화, 디지털 적자, 자본 유출, 재정 신뢰까지 얽힌 수수께끼를 풀지 못한다면, 엔화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2025-12-1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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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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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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