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유정 여행전문기자 = 지난 27일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29일 DMZ(비무장지대) 투어에 참석한 외국인의 90%가 DMZ를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곳이자 한국의 관광지 중 가장 이슈되는 곳으로 평가했다.
뉴스핌과 코스모진 투어는 이날 DMZ(비무장지대) 투어에 참석한 외국인 100명을 대상으로 남북정상회담 관련 이슈와 DMZ 투어에 방문한 이유, DMZ 투어를 방문한 후 느낀 점, 주변사람들에게 어떻게 전할지 등에 관한 설문을 실시했다. 조사 대상은 미국과 스페인, 호주, 스웨덴 등 각국에서 온 여행자들이다.

우선 설문조사 대상인 외국인 100명은 모두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것을 알고 있었다. 곧 통일이 될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놓은 외국인도 20명이나 됐다. 한국을 찾은 이유로 60명은 관광, 30명은 비즈니스, 10명은 학회나 친구 방문 등의 기타 이유를 꼽았다.

이들 가운데 DMZ를 방문한 이유에 대해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장소라고 생각해서라고 답한 사람이 50명, 남북정상회담으로 가장 이슈가 된 장소라고 생각돼 꼭 방문하고 싶었다고 말한 사람이 40명을 차지했다. 이들은 대한민국에서 현재 가장 의미 있는 장소가 DMZ라고도 했다.
실제로 DMZ를 방문한 소감이 어떻냐는 질문에는 서울과 너무 가까워 놀랍다는 사람과 전쟁중인지 알 수 없었다고 답변한 사람이 50명으로 가장 많았다. 아무도 갈 수 없는 곳이라는 북한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신기한 경험이었다고 대답한 사람이 30명으로 뒤를 이었다.
미국에서 온 한 여행객은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곳이 이렇게 서울과 가까운 곳에 있는 몰랐다”며 “서울에서 가깝다는 이야기를 듣고 즉흥적으로 바로 DMZ 투어를 신청해서 왔지만 실제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JSA는 가지 못해 아쉬워 또 한국을 찾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외국인관광객들 중에는 남북한 분단 상황에 대해 서로 왜 교류하지 않는지 이해가지 않는다는 답변이 4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세계 강국 간의 파워게임의 희생자, 교류 자체를 못하는 것이 너무 슬프다는 의견이 뒤따랐다.

아울러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한국이 통일돼 DMZ가 없어지기 전에 이곳을 꼭 방문하라고 주변에게 권하겠다는 반응을 가장 많이 내놓았다(60명). 통일 후에 달라진 모습을 보고 싶다거나 한국이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지인들에게 평화롭다는 것을 알릴 것이라는 응답자도 적지 않았다.

정명진 코스모진 투어 대표는 “금요일 남북정상회담에서 ‘비핵화’ 선언 이후 외국인 DMZ 관광 문의가 주말 사이에 2.3배 급증했다”며 “남북정상회담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4월 이후 외국인 관광객의 DMZ 방문 신청이 42%까지 증가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안보관광 수요가 제고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youz@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