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남북정상회담] 롯데 '사드 악몽' 드디어 풀리나

기사입력 : 2018년04월27일 15:24

최종수정 : 2018년04월27일 15:25

사드 해빙기, 롯데그룹 중국 정포 매각...탈 중국 신호탄
단체관광 회복에 국내 유통점 '화색'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남북 정상회담으로 양국 관계가 개선되면서 사드(TAAD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촉발한 한중 갈등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중국의 경제보복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롯데그룹은 점차 정상화 단계에 접어 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사드 해빙기에 접어들면서 차이나리스크를 일부 해소 한 롯데그룹이 중국 내 일부 점포를 매각하며 탈(脫) 중국 신호탄을 쐈다.

전일 롯데쇼핑은 중국 북경지역에 위치한 매장 21곳을 14억2000만위안(한화기준 약 2485억원)에 매각키로 했다. 이는 지난해 9월 롯데쇼핑이 중국 점포 매각을 결정한 후 7개월 여 만이다.

롯데쇼핑은 이번에 매각한 중국 화북법인 이 외 나머지 법인 매각을 위해 현지 유통기업들과 지속적으로 접촉 중이다.

화동법인(상해, 강소지역)은 현재 잠재 매수자들과 협상하고 있고 빠른 시일 내에 주식매매계약(SPA·Stock Purchase Agreement) 체결을 추진할 예정이다. 화중법인(중경, 성도지역) 및 동북법인(심양, 길림지역)의 경우 지역 유통업체들과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롯데쇼핑은 같은 날 종속법인이자 중국 사업을 위한 지주사 롯데쇼핑 홀딩스 홍콩에 한화 기준 약 6819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이번 증자 금액 중 마트는 약 5300억원, 백화점은 약 1000억원이 투입되며 이는 중국 매장 운영비, 단기 차입금 상환에 쓰인다.

업계 일각에서는 중국 현지 롯데마트 매장의 영업재개에 대한 가능성도 제기했지만 이에 대해 롯데 측은 “중국 내 매장 매각 계획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영업 재개 및 사업 연장에 대한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3월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 보복 직격탄을 맞았다. 롯데마트는 중국 내 99개 매장 중 87개가 영업정지되는 등 타격을 입었고 이후 같은 해 9월부터 매각을 추진해 왔다.

롯데마트가 2008년 중국에 진출한 이후 현재까지 총 손실액은 2조5000억원에 달한다. 사업 초기 비용으로 약 1조5000억원이 투입됐고 2010년부터 영업정지 전까지 연간 약 1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2690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롯데마트의 중국 내 전체 점포 매각이 완료될 경우 연간 25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중국인 관광객들의 귀환도 기대되는 만큼 국내 백화점과 마트, 면세점 등에서도 실적이 개선될 여지가 높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롯데그룹은 중국 마트 외에도 사드 피해로 인해 국내 면세점과 백화점이 큰 피해를 입었다"라면서 "중국 단체 관광 재개로 백화점 본점과 면세점 실적 개선이 더욱 빠르게 진행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드 피해가 시작된 시기가 작년 3월부터 였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 2분기부터 롯데쇼핑의 실적 개선은 빠르게 진행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주셴차오(酒仙橋) 롯데마트 매장 모습 <사진=백진규 기자>

 

hj030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