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지난 23일 캐나다 최대 도시 토론토에서 발생한 승합차 돌진 사건의 용의자 알렉 미나시안(25)의 범행은 여성 혐오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로이터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범행 직전 페이스북에 미나시안은 자신을 "인셀(incel)" 반란의 군인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지난 2014년 총격을 통해 미국에서 6명의 목숨을 앗아간 살해범 엘리엇 로저를 칭찬하면서 "인셀의 반란은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다.
인셀은 독신 여성을 비난하는 남성들이 소셜 미디어에서 사용하는 용어다. 로저가 자신의 구애를 거절한 여성에게 분노를 표하면서 온라인에서 사용했던 '비자발적 독신자(involuntary celibate)'를 의미한다고 AP통신은 설명했다.
현재 미나시안에게는 승합차 돌진 범행으로 각각 10건, 13건의 1급 살인과 살인 미수 혐의가 적용된 상태다. 미나시안은 토론토 외곽 지역에서 거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캐나다 당국은 여성에 대한 분노가 범행의 동기가 됐는지에 대해선 답변을 거절했다. 로이터는 희생자 다수가 20대 중반에서 80대 초반의 여성이었다고 설명했다.
전날 미나시안은 빌린 승합차를 이용해 토론토 번화가 핀치 애비뉴 영스트리트의 교차로와 인도를 질주하면서 10명의 사망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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