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당김·붓기에 효과
음성 안내로 편의성 높여
[서울=뉴스핌] 조아영 기자 = 수면 부족과 피로 누적, 거기다 미세먼지까지. 피부 관리는 세안에 신경쓰고 기초 화장품만 잘 바르면 된다는 건 옛말이 됐다. 피부 상태는 나빠져만 가는데 피부관리실은 비싸고 갈 시간도 없다.
한달 간 LG전자의 피부관리 기기 '프라엘(Pra.L)'을 사용해 봤다. 프라엘은 '더마 발광 다이오드(LED) 마스크'와 '토탈 리프트업 케어', '듀얼 모션 클렌저', '갈바닉 이온 부스터' 등 4종의 기기로 구성된다.
한달 전에 비해 피부에 극적인 변화는 없었지만, 제품을 사용한 다음날 바로 아침 작은 차이들을 바로 느낄 수 있었다. 기자는 피부에 수분이 부족한 편이라 평소 세면 후 속당김을 많이 느낀다. 프라엘 사용 다음날 아침에는 확실히 피부 당김이 덜 하고, 베이스와 파운데이션 등 화장품 착 달라붙는 느낌이었다.
제품의 장점 중 하나는 '편의성'이다. 피부 관리는 지속적인 노력이 중요한데, 프라엘은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우선 음성 안내가 된다. 버튼을 누르면 "나만의 퍼스널 뷰티 클리닉, LG 프라엘"이라는 말과 함께 기기가 작동된다. 음성은 순서에 따른 사용 부위와 중간중간 남은 시간 등을 안내해준다. 또, 충전이 은근히 귀찮은 부분인데, 프라엘은 한번 충전으로 일주일 정도 사용 가능하다.
LG전자 '프라엘' <사진=조아영 기자> |
더마 LED 마스크를 저녁에 사용하고 나면 다음날 확실히 얼굴이 덜 붓는다. 베개 자국도 거의 안 생긴다. 마스크는 안경을 끼듯이 얼굴에 쓰면 붉은 빛과 따뜻한 기운이 퍼진다. 눈을 감고 편안하게 있다 보면 어느새 9분이 지나버린다.
따로 구매하고 싶은 생각이 든 제품은 갈바닉 이온 부스터다. 클렌징과 흡수촉진 두 가지 모드로 사용할 수 있는데, 흡수촉진 모드가 특히 마음에 들었다. 손으로만 바르고 말 때는 크림이 겉에서만 맴돌고 속이 건조한 느낌이었는데, 갈바닉 이온 부스터를 사용하면 피부가 화장품을 잔뜩 머금어 촉촉해진다. 흡수촉진 모드를 켜면 피부에 닿는 헤드 부분이 따뜻해진다. 세럼이나 크림 등을 바른 후 얼굴에 대고 부드럽게 밀어주면, 따뜻한 기운이 피부 속까지 영양 공급을 도와준다.
토탈 리프트업 케어는 3분 간 타이트닝 모드에 이어 리프팅 모드가 바로 이어진다. 타이트닝 모드는 고주파와 적색 LED를, 리프팅 모드는 미세전류를 활용한다. 각각 모드는 세 단계로 세기를 조절할 수 있다. 리프팅 모드는 1단계만 해도 볼에 짜릿짜릿한 느낌이 전해지는데, 오히려 피부에 자극이 더 될 것 같아 손이 많이 가지 않았다. 사용설명서에도 이 제품은 일주일에 두 번만 사용하기를 권장한다.
클렌징 제품인 듀얼 모션 클렌저로 세안하고나면 메이크업 잔여물이 거의 남지 않는다. 손으로 세안할 때 보다 피부 자극도 덜해 얼굴이 붉어지지도 않았다. 다만 전에 사용해본 타사 유사제품과 큰 차이는 없다. 브러쉬 관리도 중요한데 피부 타입별 하나씩 총 두 개만 제공되기 때문에, 교대로 사용하기 위해 여분의 브러쉬를 미리 구매하는 것이 좋겠다.
4종 기기를 함께 사용하는 것도 좋지만, 개인마다 피부 타입이나 보유 제품들이 다르기 때문에 개별적으로 구매하는 방법도 추천하고 싶다.
프라엘 4종 세트는 총 189만6000원으로 고가임에도, 홈 뷰티에 관심이 많은 20~30대 여성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제품은 하루 400대 이상 생산되고 있다. LG프라엘은 국내 인기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중 중국에 출시될 예정이다.
likey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