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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톡] 가족을 향한 그리움, 그리고 기다림…연극 '돌아온다'

기사입력 : 2018년04월22일 10:30

최종수정 : 2018년04월22일 10:30

연극 '돌아온다' <사진=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여기서 막걸리를 마시면 그리운 사람이 돌아온다" 거짓말 같지만 진짜라면, 막걸리를 안 마실 사람이 누가 있을까. 아무리 멀다 해도 찾아갈 테다. 그 간절한 마음이 한 편의 연극으로 탄생해 무대 위에 올랐다.

연극 '돌아온다'는 막걸리를 마시면 그리운 사람이 돌아온다는 식당에 사람들이 모이고, 기다리던 사람들이 돌아오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배우 김수로, 김민종이 대표로 있는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의 작품으로, 2015년 서울연극제 우수상과 연출상을 수상하고, 2017년 영화로 개봉돼 제41회 몬트리올국제영화제 경쟁부문 금상을 수상한 바 있다.

연극 '돌아온다' <사진=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문을 열고 들어서면 주문하지 않아도 막걸리가 기본으로 나오는 낡고 허름한 식당을 배경으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과묵한 식당 주인, 집 나간 필리핀 아내를 기다리는 청년, '소새끼'라며 욕을 입에 달고 사는 욕쟁이 할머니, 군대 간 아들을 기다리는 초등학교 여교사, 반항심 가득한 주인의 아들과 임신한 애인, 미스터리한 스님에 식당을 떠도는 부부의 영혼까지.

각각의 인물들은 식당에 모이면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사연을 조금씩 풀어놓는다. 특별한 사연이라기 보다는,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이야기다. 공통된 점은 모두 '가족'이라는 것. 아내든 자식이든 부모든 가족을 향한 진한 그리움의 정서가 극의 처음부터 끝까지 지배한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감정이기 때문에 관객들은 쉽게 몰입하고 공감한다.

연극 '돌아온다' <사진=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특히 주인 남자 역을 한 배우 강성진의 묵묵함과 마지막에 터지는 오열은 관객들의 가슴을 울린다. 자식은 부모를 생각하며, 부모는 자식을 생각하며 각자 저만의 생각에 빠져들고 감성에 젖게 만든다. 여기에 청년 역의 김수로와 욕쟁이 할머니 역의 김곽경희의 찰떡 호흡, 유쾌한 웃음이 잘 버무려져 마냥 무겁지 않게 극은 흘러간다.

물론 너무 많은 이야기들이 모이고, 이를 한데 모으는 과정이 조금 허술하기도 하다. 조금씩만 드러나는 단서를 누군가는 놓칠 수도 있지만 오히려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장치기도 하다. 때문에 공연이 끝난 후 관객들의 이해도가 다를 수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느낀 잔잔한 감동은 긴 여운을 남길 듯 하다. 연극 '돌아온다'는 오는 5월 6일까지 드림아트센터 2관 더블케이씨어터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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