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20일 부도막기 위해 입장차 해소하겠다"
[서울=뉴스핌] 전민준 기자=한국지엠(GM) 경영진이 ‘군산공장 직원 전환배치‧무급휴직‧희망퇴직’ 등을 노동조합에 새로 제시했다. 인원 구조조정에 따른 강력한 비용절감과 효율적인 인원배치로 생산성을 높이겠다는 계산이다. 이에 대해 노조는 “검토 해 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8일 한국GM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부평 본사에서 열린 제9차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사측은 ▲군산공장 직원의 부평 및 창원공장 단계적 전환배치 ▲ 전환배치 직원 외 5년 이상 무급휴직 ▲군산공장 직원 대상 희망퇴직 1회 진행 등 3가지 새로운 협상안을 제시했다.
노조가 요구해온 ‘공장 폐쇄 철회’는 불가능하지만 희망퇴직을 추가 진행하고 그 다음 전환배치는 가능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한 발 물러선 것이다. 이에 대해 노조는 “일단 내부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GM 노조 관계자는 이날 뉴스핌과 통화에서 “희망퇴직을 하지 않은 군산공장 680여명 근로자의 고용을 보장하고 오는 27일 예정된 희망퇴직금 지급이 예정대로 이뤄져야 한다고 협상 테이블에서 밝혔다”고 말했다.
한국GM 사측에 따르면 핵심인 복리후생비 절감에 대해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 했다.
한국GM 사측은 각종 임금성 복리후생 등 1000억원 가량의 추가적인 비용 절감이 사태 해결의 선결 조건이라고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하지만 노조는 여기에 반발, 결국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 한 채 협상을 마무리 했다.
한국GM 관계자는 “회사가 위기에 놓인 만큼 노조가 서로 양보해야 법정관리와 부도 사태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노조 관계자는 “20일 이전까지 의견을 잘 나눠 부도는 막아야 할 것이다”고 전했다.
한국GM 제10차 임금 및 단체협상은 오는 19일 오전 열릴 예정이다.
한국GM 로고.<사진=로이터 뉴스핌> |
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