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총영사 자리 '어렵다'고 전달하자 반협박성 불만 표시"
"의원회관 수차례 찾아오는 등 집요하게 요구"
[서울 뉴스핌] 조정한 기자 =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드루킹이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요구한 이유에 대해 "자기들이 불가피하게 가야할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면서 "그 당시엔 자세한 설명이 없었다"고 밝혔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민주당원 댓글조작' 관련 기자회견 후 대변인실로 이동하고 있다. /최상수 기자 kilroy023@ |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댓글 조작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드루킹이 포함된 '경제적공진화모임'이 대선 때 당시 문재인 후보를 도와주고 지지하겠다고 했고 "경선장에서 보니 지지활동을 하는 모습을 보고 열심히 한다고 인식했다"고 만남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드루킹이 의원 회관에 방문해 본인들이 인사 추천을 하고 싶다고 했고 문 정부의 열린 인사 추천 시스템이 있어 오사카 총영사로 한 분을 추천했었다"면서 "경력을 보니 대형 로펌에 있고, 일본 유명대학 졸업자기도 해서 청와대 인사수석실에 전달했다. 그러나 규모가 큰 영사라서 최소한 정무적 경험이 있거나 외교 경력이 있는 분이 가야한다고 해서 '어렵다'고 전달했는데 그때부터 반협박성 불만을 표시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올해 6월까지 지속된 드루킹 측의 지속적인 요구에 민정수석실 민정비서관을 통해 이러한 상황을 설명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텔레그램 대화 내용을 삭제한 데 대해선 "선거 당시 많은 텔레그램이 있고 삭제하지 않으면 정신 없다"면서 "황당한 협박이라서 이상하다고 하고 넘겼다"고 말했다.
한편, 김 의원은 관련 보도를 시작한 방송사에 민형사상 등 관련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giveit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