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강남4구 매맷값이 30주만에 하락세로 바뀌었다.
전국 아파트 매맷값도 3주 연속 하락폭이 확대됐다. 금리인상, 대출 규제, 공급물량 증가, 미분양 증가와 같은 하방 요인이 겹쳐지면서 수도권과 지방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하락폭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1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4월 둘째주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 결과 전국 주택 매맷값이 지난주(-0.02%) 대비 0.03% 하락했다. 전셋값은 0.09% 하락해 지난주와 같은 하락폭을 기록했다.
서울(0.06%)은 그간 상승을 주도했던 강남4구가 양도세 중과 시행으로 매수문의가 급감하면서 지난해 9월 첫째주 이후 30주만에 하락세로 바뀌었다. 강남4구 아파트 매맷값 변동률은 지난 3월 3주부터 꾸준히 상승폭이 줄어들다가 이번주에 들어서 결국 하락으로 전환됐다. 4주 간 강남4구 매맷값 변동률은 ▲3월 3주 0.12% ▲3월 4주 0.06% ▲4월 1주 0.01% ▲4월 2주 -0.01%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 후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매도자와 매수자가 모두 관망세로 돌아서며 거래건수가 급감하는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그간 상승을 주도했던 강남4구가 매도자 우위에서 매수자 우위로 전환됐다"고 풀이했다.
서울은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도 강북권과 강남권 모두 매맷값 상승률이 0.06%를 기록했다. 서대문·마포·성북·동대문구는 국지적으로 매맷값이 상승한 반면 그간 상승세를 주도했던 성동구는 2주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방 아파트 매맷값 변동률은 -0.09%로 지난주(-0.07%)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부산과 울산에서는 하락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대전 역시 매수 심리 위축 및 거래감소로 하락세로 전환됐다.
전세시장에서는 정부 임대사업 등록 활성화 방안이 효과를 보이면서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다. 광주(0.03%)와 전남(0.05%)지역은 거주여건이 양호하거나 재개발 이주수요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창원은 지속적인 전세가 하락으로 저가 이점이 생겨 1년여만에 상승으로 전환됐다. 반면 지역경기가 침체된 충남(-0.24%)·울산(-0.23%)·경북(-0.22%)·경기(-0.12%)·충북(-0.11%)·부산(-0.08%)·경남(-0.06%)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자료=한국감정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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