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속보

더보기

ELS 발행량 '역대 최대'...변동성 확대로 수익률 ↑

기사입력 : 2018년04월12일 09:46

최종수정 : 2018년04월12일 09:46

1분기 19.7조 발행...쿠폰수익률 작년말 대비 1~1.5%p ↑
시중은행, 중위험중수익 전략상품으로 채택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올해 주가연계증권(ELS)가 사상 최대 판매 기록을 갈아치울 태세다. 글로벌 증시 조정에 따른 변동성 확대로 ELS 수익률이 지난해 말에 비해 1~1.5%포인트 높아진 덕이다.

시중은행은 지난 2월 미국 증시 급락 이후 변동성 장세를 겨냥한 안전상품으로 ELS를 설정하고,  고객들에게 적극적인 권유에 나서면서 2·3월 판매량이 급증했다. 

1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ELS는 사상최대인 19조7000억원 어치 발행됐다. 이는 지난 2015년 1분기에 기록한 분기별 사상 최대 발행량 기록(19조1510억원)을 웃도는 신기록이다.   

특히 올 2월은 10일간의 설연휴로 영업일수가 이전에 비해 크게 줄었음에도 발행량이 급증했다. 3월의 발행액 8조1000억원은 직전 12개월 월평균 발행액(5조3000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4대 시중은행의 ELT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게 신기록 경신의 원동력이었다. 1분기 ELT 판매량은 13조4495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판매량의 32.2%에 달했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1분기에 이미 전년 ELT 판매의 약 40% 달하는 판매고를 달성했다. 은행은 ELS를 신탁계정(Trust)에 담아 주가연계신탁(ELT, Equity index-Linked Trust)로 판매하고 있다.

우선 ELS 투자매력이 크게 높아졌다. 김현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작년 12월 5%대에서 현재 20%까지 높아지면서 ELS 전체 평균 쿠폰 수익률이 1.0~1.5%포인트 상승했다"면서 "H지수가 하락한 만큼 배리어에 해당되는 지수 수준이 같이 낮아지다보니 부담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ELS 수익률(쿠폰)은 변동성에 연동된다. ELS 상품 발행사는 헤지(Hedge)과정에서 지수가 하락하면 사고 오르면 매도하면서 수익을 낸다. 발행사 입장에서는 기초자산의 상하 움직임이 커질수록 큰 수익이 난다. 변동성이 커질수록 더 높은 수익률을 제시할 수 있는 구조다. 작년 12월처럼 지수가 계속 올라가면서 변동성이 낮아지면 제시할 수 있는 쿠폰은 낮아진다. 

투자자들이 현명해진 것도 판매량 증가에 일조했다. 김현준 연구원은 "예전에는 상환되면 아무 생각 없이 재투자가 이어졌다"면서 "요즘에는 지수하락으로 변동성 커져 불안 할 때 또는 마땅한 투자처가 없을 때 ELS를 찾는게 공식화 됐다"고 분석했다.

연초 이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중인 펀드와 달리 ELS는 조기상환 기대가 높아진 것도 판매량이 늘어나는 원인이다.

박세걸 KEB하나은행 WM사업단장은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배리어 40·60 정도까지 깨지겠어?'라는 생각에 ELT 수요가 크게 늘었다"면서 "또 연초에 펀드에 들어간 사람들은 모두 물렸지만, ELT·ELF 청약한 고객들은 조기상환의 기대가 높아지면서 ELT에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 단장은 이어 "은행 입장도 ELT가 변동성 장세에서 가장 안전하면서도 중위험·중수익에 부합하는 상품으로 판단해 적극적으로 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은행 신탁부 관계자도 "타행 대비 변동성이 낮은 기초자산 및 안정적인 구조 위주로 ELT를 판매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판매한 대부분의 상품이 6개월 조기상환 기조를 이어가는 등 ELT가 안정적인 수익과 상환으로 연결돼 판매금액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swiss2pa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