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수입·수제 맥주 갈수록 확대"… 혼돈의 맥주 업계

기사입력 : 2018년04월06일 11:37

최종수정 : 2018년04월06일 11:37

작년 맥주 수입액 사상 최고.. 관세 철폐
4월부터 수제 맥주 판매 채널 확대 주목
업계 "가격 경쟁 치열…세금 형평성 문제도"

[뉴스핌=장봄이 기자] 수입 맥주 상승세와 함께 수제 맥주 판매 채널이 확대되자 맥주업계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 맥주 수입액이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미국·유럽연합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맥주에 대한 관세가 철폐돼 수입 맥주의 가격 경쟁력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수제맥주 판매 채널이 확대되기 전에 아예 수제맥주 회사를 인수한 곳도 있다.

스텔라 아르투아(참고사진) <사진=오비맥주>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오비맥주는 매출액 1조6635억원, 영업이익 494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각각 7.6%, 32.7%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31.2% 늘어난 3273억원으로 집계됐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지난해 대규모 희망 퇴직이 없었고 신제품 출시 효과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오비맥주는 국내에 스텔라 아르투아·버드와이저·호가든·버드아이스·레벤브로이 등을 수입하고 있다. 

최근 오비맥주는 수제맥주 브랜드를 인수했다. 수제맥주 자회사인 제트엑스벤처스가 수제맥주 브랜드 '더 핸드앤몰트 브루잉 컴퍼니'를 100% 인수한 것. 올해 신규 공장을 설립하고 시장 진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 수입·수제맥주 확대, 발포주 개발 등 적극 대응 

이는 수입맥주 공세 속에서 수제맥주 시장에 적극 대응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주세법 개정에 따라 이달부터 편의점·대형마트 등에서 수제 맥주 판매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아직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지진 않고 있으나, 최근 수입·수제 맥주를 선호하는 소비자 입맛에 따라 성장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하이트진로는 작년 매출액 1조8899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872억원으로 전년 대비 29.6%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66.9% 줄어든 127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희망 퇴직 비용과 자회사 실적이 하락하면서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하이트진로는 발포주 개발과 수입맥주 확대 등으로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4월 출시한 발포주 '필라이트'는 출시 6개월 만에 1억캔 판매를 돌파하며 성공적 안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입 맥주와 가격 경쟁력 면에서도 뒤지지 않았다는 것. 

수입 맥주로는 현재 기린·블랑·투이즈 엑스트라드라이·블랑·포엑스골드·써머스비 등을 유통하고 있다. 조미진 케이프증권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은 수입 맥주의 판매 증가와 필라이트 매출로 다소 개선될 것"이라며 "특히 수입맥주는 지난 1월 출시한 써머시비로 긍정적 영향을 받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수입 맥주 상승세는 올해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맥주 수입액은 2억6309만달러(약 2803억원)로 전년보다 48.7% 증가했다.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오는 7월부터는 한-EU FTA에 따라 유럽산 맥주에 대한 관세가 없어진다. 미국에 이어 유럽 수입맥주 가격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업계에선 주세법에 대한 형평성 문제 등을 꾸준히 제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 맥주는 가격대가 계속 낮아지고 있고, 세금도 훨씬 적게 내기 때문에 역차별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며 "시장 경쟁도 심화되고 있어 맥주 성수기를 앞두고 적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