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속보

더보기

대형 건설사 '보릿고개' 앞두고 인력 감원 대대적 추진

기사입력 : 2018년03월28일 08:00

최종수정 : 2018년03월28일 08:01

대우건설 본부장 줄사퇴 이어 5% 안팎 희망퇴직 접수 예정
삼성물산과 대림산업 희망퇴직·무급휴직 등으로 인력조절

[편집자] 이 기사는 3월 26일 오후 4시39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동훈 기자] 대형 건설사들이 대대적인 인력 감원에 착수할 전망이다. 실적이 줄어든데 이어 '할 일'도 줄어든 탓이다. 

실적 부진은 앞서 해외에서 적정 공사비보다 낮은 가격에 수주한 이른바 저가 수주가 주범이다. 그동안 든든한 실적 ‘도우미’ 역할을 하던 주택시장이 흔들리고 있는 것도 인력 감축의 주요 원인이다. 최근 2~3년간 국내 주택경기 호황에 해외손실을 상쇄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방을 중심으로 주택경기가 가라앉자 위기감이 다시 고개를 든 것이다.

26일 건설업에 따르면 대형 건설사들이 '실적 보릿고개'를 대비해 대대적인 인력 감원을 진행할 계획이다.

우선 대우건설은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 이 회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접수를 진행할 방침이다. 대우건설 측에 조직 및 인력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한 상태다. 이를 토대로 내달 중 희망퇴직을 포함한 구조조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아직 정확한 감원 인원을 정하진 않았지만 평직원의 5%(약 300명) 안팎은 대상이 될 전망이다. 이 회사는 앞서 본부장 12명 중 6명이 교체되는 대규모 '감원 인사'를 실시했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의 임원은 지난 2016년만해도 100명이 넘었으나 최근엔 30명대로 쪼그라들었다. 

산업은행 고위 관계자는 “인력 구조조정을 포함해 경쟁력이 떨어지고 실적이 부진한 사업부를 통폐합하는 효율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희망퇴직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조직 개편과정에서 조직의 슬림화는 불가피하게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장 대우건설 재매각을 진행하기 어렵기 때문에 수익 전망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무급휴직을 비롯한 인력 감원을 지속해서 추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3차례 희망퇴직으로 직원 2000여명을 줄인 삼성물산 역시 추가적인 인력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희망퇴직과 같은 대규모 구조조정을 시행하진 않지만 작년 하반기부터 장기 휴가제도인 ‘리프레시 휴직’을 이어가고 있다. 입사 4년차 이상 임직원을 대상으로 6개월 동안 월급의 절반 정도인 기본급만 준다. 이 제도에 따라 장기 휴가를 간 후 회사에 복귀하지 않고 이직한 직원은 100여명에 넘는다.

대림산업은 지난달 창사 이래 처음으로 무급 휴직을 결정했다. 플랜트 사업부 직원 1700명이 대상이며 대부분이 이 제도에 동참할 전망이다. 무급 휴직 기간은 최대 2개월이다. 신규 수주가 급감한 데다 일부 사업장의 손실이 계속 발생하자 특별한 조치를 내린 것이다. 포스코건설도 작년 희망퇴직을 받아 300여명을 정리했다. 올해도 효율성 제고를 위해 부서 통합과 인력 감축이 이어갈 계획이다.

대형 건설사가 인력 감축까지 나서게 된 이유는 해외 사업 수주와 수익성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에서 가장 부진한 실적을 낸 건설사는 대우건설이다. 대형 건설사 중 원가율이 가장 높고 5년 연속 원가율 100%를 초과했다. 공사 계약금보다 실제 투입한 공사가 많이 들어갔다는 뜻이다. 시공사의 귀책사유로 이뤄진 설계변경이나 준공 시기를 맞추지 못해 발생한 지체보상금이 주요 원인이다. 이 같은 공사비 증액은 발주처로부터 보상받지 못하는 게 일반적이다. 2015년 해외 사업 원가율은 103%에서 2016년 132%, 작년에도 120%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다른 건설사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포스코건설과 GS건설, 한화건설도 작년 해외사업 원가율이 100%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작년 104%에서 110%대로 더 악화할 전망이다. 삼성물산과 대림산업도 준공하지 못한 해외 저가사업장으로 수익이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

건설사의 ‘캐시 카우(Cash Cow:기업의 자금원 역할을 하는 사업)’ 역할을 하던 주택경기도 불안하다. 서울 재건축과 신규 분양시장을 제외하곤 전반적으로 주택경기가 위축된데 따른 것.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지방 미분양은 4만9259가구로 한 달 전보다 4.9% 늘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지역 기반산업 침체가 맞물리자 집값도 내려갔다. 투자심리가 위축된만큼 주인을 찾지 못한 주택은 더 늘어날 공산이 크다. 단순 도급사업이라도 미분양이 늘면 공사비 마련이 어렵고 금융비용도 증가해 수익성이 하락한다. 자체사업의 경우는 손실을 볼 수도 있는 구조다. 해외사업 부진에 이어 국내 주택사업까지 흔들리면 대형 건설사들은 대부분 실적 부진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대형 건설사 재무담당 한 임원은 “해외 공사의 수주 잔액이 계속 감소하는 상황에서 주택경기까지 꺾이자 연초부터 올해 사업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회사 전반에 감돌고 있다”며 “주택사업 비중을 줄이고 발전소와 도로, 항만과 같은 국내 사회간접자본(SOC) 공사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사업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BTS 뷔, MLB 시구에 현지 중계진 극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방탄소년단(BTS) 뷔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뷔는 26일(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신시내티 레즈의 경기 시작에 앞서 시구자로 마운드에 올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방탄소년단 뷔. [사진=빅히트뮤직] 2025.08.26 alice09@newspim.com 방탄소년단의 히트곡 'MIC Drop'이 장내에 울려 퍼진 가운데, 뷔는 밝은 미소와 함께 멋진 시구를 선보였다. 이어 뷔는 마운드에 다시 깜짝 등장해 LA 다저스의 시그니처 캐치프레이즈인 "잇츠 타임 포 다저 베이스볼(It's time for Dodger baseball!)"을 힘차게 외쳐 현장 분위기를 달궜다. 이 멘트는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중계진 빈 스컬리가 LA 다저스의 경기 시작을 알릴 때 사용하던 문구다. 뷔는 센스 있게 이를 직접 외쳐 다저스타디움 전체를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중계석에서는 "뷔는 글로벌 센세이션이다. 시구 소식을 발표하자마자 티켓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었고 덕분에 정말 많은 관중이 경기장에 모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뷔가 시구자로 나온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예매 사이트 서버가 일시적으로 마비됐다. 온라인 티켓 판매 플랫폼 스텁허브에 따르면 이날 경기의 티켓 판매량은 평균 대비 5배 이상 급증했다. 중계진은 또한 뷔를 '의심할 여지 없는 초특급 스타'라고 칭하면서 그의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강조했다. 제구에 대해서는 "멋진 변화구를 던졌다. 당장 계약하자고 할 정도다"라고 극찬했다. 뷔는 소속사 빅히트 뮤직을 통해 "데뷔 초 멤버들과 함께 LA 다저스 경기를 본 적이 있다. 오랜만에 다시 이곳에 오니 그때의 기억이 나고 재밌었다. 데뷔 초의 추억이 서린 곳에서 시구를 해 즐거웠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다음에 또 좋은 기회가 온다면 더 제대로 배워서 다시 시구를 해보고 싶다. 아미(팬덤명) 분들과 야구 팬분들의 뜨거운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뷔가 속한 방탄소년단은 오는 2026년 봄 컴백을 목표로 음악 작업 중이다. 신보 발매와 함께 대규모 월드투어를 개최할 예정이다. alice09@newspim.com 2025-08-26 15:52
사진
장동혁, 김문수 누르고 국힘 새 당 대표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국민의힘 새 당 대표에 재선 장동혁 의원이 26일 당선됐다. 장동혁 신임 당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결선에서 김문수 후보를 꺾고 당권을 거머쥐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김문수 당 대표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결선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8.26 pangbin@newspim.com 이번 결선투표는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 동안 추가 투표를 거친 후, 당원 선거인단 투표(8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20%)를 합산한 결과다.  장 대표는 22만301표 김 후보는 21만7935표를 각각 득표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22일 제6차 전당대회를 열고 투표 결과를 발표했으나 과반 이상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김 후보와 장 후보의 결선 행이 확정됐다. 안철수 후보와 조경태 후보는 낙선했다. 당시 득표율 및 순위는 따로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최고위원에는 신동욱·김민수·양향자·김재원 후보가 당선됐다. 청년최고위원은 우재준 후보가 선출됐다. 국민의힘 지도부를 구성하는 최고위원 및 청년최고위원은 반탄(탄핵반대) 3명(신동욱·김민수·김재원)과 찬탄(탄핵찬성) 2명(양향자·우재준) 구도다. 장 대표와 최고위원, 청년최고위원의 임기는 이날부터 시작된다. seo00@newspim.com 2025-08-26 1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