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형락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3일 이사회와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700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지주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종속회사인 하나금융투자의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7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하나금융지주 100%) 증자를 결정했다. 발행되는 신주는 보통주 1346만1539주이며, 신주발행가액은 5만2000원이다.
증자 후 하나금융투자의 자기자본은 작년 12월 기준 1조9921억원에서 2조6921억원으로 늘어난다.
하나금융투자는 "정부의 대형사 중심 정책과 경쟁사들의 자본 확충, 신규 업무 추진, 영업 경쟁력 강화 등으로 시장은 3조 이상의 대형사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며 "유기적 성장만으로는 경쟁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하에 대형사들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의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유상증자 결정했다"고 전했다.
회사 측은 자본확충을 통해 레버리지 비율 등 다양한 지표 개선을 통해 영업 경쟁력과 성장 동력 확보할 계획이다. 자금 조달 운용과 더불어 IB, 트레이딩 영업 강화를 통해 수익 확대도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증자로 하나금융그룹의 '비전 2025' 전략 목표인 비은행 비중 30% 달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초대형 IB로 가기 위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증자를 결정했다”며 “올해를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아 효율적 자원 관리, 수익 다변화, 관계사와의 협업을 통해 업계 최고 증권사로서 성장시켜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형락 기자 (ro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