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선중 기자]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가 결정되는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이 전 대통령의 자택 앞에 사람들이 몰렸다. 수십 명의 취재진과 경찰, 그리고 구속을 촉구하는 시민들이다.
이명박 대통령 논현동 사저 앞에서 시위하는 시민들 <사진=황선중 기자> |
사저 앞에는 진보성향 원외정당인 민중민주당(옛 환수복지당) 당원이 피켓을 들고 있었다. 수개월째 계속된 시위였다.
또 다른 시민단체들도 자택에서 30m 가량 떨어진 골목에서 플래카드를 들고 "이명박의 행위는 대통령 지위를 이용해 사익을 추구한 것"이라며 구속을 촉구했다.
오후 4시 48분경에는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자택을 방문했다. 그 외 측근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 전 대통령 사저에는 시간이 흐를수록 취재진이 모여들었다. 중계차를 비롯한 취재진 수십 명이 자택 앞에 집결해 촘촘하게 취재망을 짰다. SBS는 드론까지 동원에 취재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드론이 자택 상공까지 넘나들자 경비 관리자가 제지했다.
경찰은 이 전 대통령의 14일 검찰소환 당일처럼 자택 앞을 봉쇄하거나 통제하지 않았다. 행인 역시 지나다닐 수 있었고 주민 차량도 사저 앞을 지나갔다. 다만 사저에서 차량이 빠져나올 때마다 취재진이 사저 근처로 모이자, "안전에 신경 써달라"며 제지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여부에 관한 서류심사가 진행되고 있는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이 전 대통령의 자택 앞에 취재진이 몰려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
경찰은 자택 인근 경호를 평상시 수준으로 하되, 구속영장 발부 여부에 따라 현장 상황을 고려해 경호 인력을 늘릴지를 결정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핌 Newspim] 황선중 기자 (sunj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