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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英 '5000만명 개인 정보 유출 혐의' 페이스북 조사 착수

기사입력 : 2018년03월21일 09:23

최종수정 : 2018년03월21일 09:23

FTC "혐의 인정되면 총 2조달러 벌금형"
ICO, 압수 수색 영장

[뉴스핌=최원진 기자]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mbridge Analytica)에 페이스북 이용자 5000만명의 정보가 새어나간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페이스북 <사진=블룸버그>

FTC는 페이스북이 지난 2011년 서명한 협약을 위반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은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광고주와 같은 제3자에 제공할 경우 이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 만일 페이스북이 이를 위반했다는 결론이 나면 동사는 피해를 본 이용자 당 4만달러의 벌금이 부과될 것이라고 데이비드 블라덱 전 FTC 관료는 말했다. 만일 모든 5000만명의 피해자에 대한 벌금을 지불한다면 총 2조달러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FTC는 조사하겠다고 공식 발표를 하진 않았지만 "우리는 협약을 위반한 그 어떤 행위도 매우 심각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테렐 맥스위니 FTC 위원장은 "(페이스북이) 허가 없이 수천만명의 정보를 사용한 혐의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와 영국 옵저버는 이틀 전 페이스북 이용자의 정보가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에 의해 작년 도널드 트럼프 대선 운동에 활용됐다고 폭로한 한 내부고발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CBS 뉴스에 따르면 글로벌사이언스리서치(GSR)라는 시장조사업체는 2014년 페이스북 사용자 27만명을 상대로 성격퀴즈를 시행, 이 과정에서 사용자들로부터 개인 정보 제공 동의를 받았다. 정보 제공에는 이용자들의 팔로워들을 포함해 유출된 정보는 5000만명에 이르게 됐다.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는 GSR의 정보를 샀고 이후 이 정보는 트럼프 캠프의 광고 마케팅에 쓰였다. 그러나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는 이용자의 정보가 트럼프 대선 캠프에 활용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사태에 안일한 대응을 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논란에 대한 사과나 어떤 입장표명도 하지 않았다. 롭 셔먼 페이스북 개인정보보호담당 부사장은 "우리는 이용자 정보 보호에 강한 책임을 느낀다"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인 이용자의 정보가 정치 선동에 활용된 건 미국에서 뿐이 아니었다. 영국 채널4는 4개월간 알렉산더 닉스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CEO를 잠입 취재했고 그의 발언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선거업체 관계자로 위장한 기자에 닉스는 자신이 세계 200개 이상의 선거에 개입했다며 자신이 정치인들에 뇌물를 주고 협박했다고 말한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다.

추가 보도로 논란이 가중되자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이사회는 이날 알렉산더 닉스CEO를 정직시켰다. 닉스는 회사가 그런 행위에 "관여하거나 용납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개인 정보 유출 혐의는 페이스북에 치명타였다. 보도가 나온 후 페이스북의 주가는 현재까지 9% 이상 하락했다.

미국과 영국 의회는 해명이 필요하다며 저커버그의 의회 출두를 요구하고 있다. 영국 정보감독기관인 정보위원회(ICO)는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며 저커버그 CEO에 관련 정보를 요구했다.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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