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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석유 플랜트 해외투자 가속화로 사업다각화 '시동'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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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틸렌 생산에서 포트폴리오 효과 얻는 것이 목표
그룹 내 현금이 해외투자에 집중돼 자금 상황 악화될까 우려

[뉴스핌=나은경 기자] 대림산업이 석유화학부문 확장에 나서며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기초 석유화학제품인 에틸렌 생산방식을 다양화해 유가 변동에 대응하면서 수익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석유화학 업계에서는 에틸렌 공급과잉을 지적하고 대림산업의 사업 확장에 대해 우려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대림산업으로선 주택사업을 위시한 건설부문 수익성 악화를 타개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게 건설업계의 평가다.

14일 대림산업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지난 1월 미국 자회사인 미국 대림케미칼(Daelim Chemical USA, Inc.)에 1400억원을 출자키로 했다.

이번 미국 현지법인 출자는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석유화학단지 공동개발사업을 하기 위해서다. 미국 대림케미칼은 태국 석유화학 회사인 PTT 글로벌 케미칼(PTT Global Chemical)의 미국 자회사(PTTGC America)와 함께 이 사업을 추진한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PTT 글로벌 케미칼과의 석유화학단지 공동개발 프로젝트에 대해 “에틸렌 생산설비의 큰 축인 납사(나프타) 분해설비(NCC: Naphtha Cracking center)와 에탄 분해설비(ECC: Ethane Cracking Center)를 그룹 내 모두 갖춤으로써 에틸렌 생산에 있어 포트폴리오 효과를 얻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에틸렌은 플라스틱 제품 및 기타 산업에 두루 쓰이는 기초 석유화학제품이다. 에틸렌 생산방법은 크게 NCC와 ECC로 나뉜다. NCC는 원유에서 생산한 납사(Naphtha)에 기반을 둔 생산방법이다. ECC는 셰일가스에서 에탄을 추출해 에틸렌을 만드는 것이다. NCC 에틸렌 상품 가격이 원유가격 변동에 민감한 이유다.

대림산업은 국제유가 상승에 대비해 ECC를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국제유가가 1배럴당 65달러를 넘어서면 NCC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ECC보다 낮아진다고 간주한다. 국제유가는 지난 12일(현지시간)을 기준으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 61.36달러, 두바이유는 61.32달러에 각각 거래됐다. 60달러 선 이상에서 국제유가가 계속 움직이는 한 석유화학기업들은 NCC 제품 가격경쟁력을 걱정할 수밖에 없다.

대림산업이 보유한 여천 에틸렌 플랜트는 NCC다. 우리나라에는 NCC 생산설비가 대부분이다. 북미에서 주로 생산되는 셰일가스 직접 수송이 어렵기 때문이다. 원료인 셰일가스 조달이 쉬운 미국에 ECC를 설치함으로써 대림산업은 에틸렌 생산에 관련된 포트폴리오를 더 강화하게 된 것이다. 

대림산업그룹이 주택 및 건설부문 경기 위축에 따른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석유화학부문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사진=대림산업>

실제 대림산업은 오산 세마지구 개발사업 프로젝트파이낸싱(PF)를 비롯해 국내 장기 미착공 현장들이 있어 건설부문에서 자금이 나오기 어려운 상태라는 게 신용평가사 관계자의 설명이다.이처럼 대림산업이 해외 석유화학 플랜트 투자를 늘리는 이유는 정부 규제와 주택 공급 과잉으로 인한 국내 주택시장 장기 침체를 대비하기 위함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문제는 ECC도 NCC 못지 않은 '레드오션'(과당 경쟁시장)이라는 데 있다. 현재 ECC 생산설비를 증축하는 기업은 대림산업 뿐만이 아닌 세계적 추세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대해 송미경 나이스신용평가 기업평가2실장은 "심한 수준으로 업황이 나빠질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올 하반기 전 세계 ECC 설비 완공이 집중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업황이 긍정적인 상황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번 프로젝트가 진행되면 그룹 내 자금 사정이 악화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건설부문에서 자금이 필요할 때 조달하던 배당금이 ECC 투자에 쓰이게 되기 때문이다.

한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사업 규모를 봤을 때 올해 말 투자약정이 체결되면 약 1조원의 투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소한 여천NCC에서 나오는 배당금을 5년 동안은 쏟아부어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ECC 생산설비 증설이 그룹 내 활기를 되찾아 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조용원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GS칼텍스와 에스오일이 에틸렌 생산공장을 계속해서 증설하는 것은 수익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지 않겠냐”며 “중국 내륙지역에서 CTO(석탄에 기반한 에틸렌 생산방식)로 에틸렌을 생산해 에틸렌 공급과잉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이것도 일대일로를 비롯한 상황들이 겹쳐 예상보다 진척이 더디다”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나은경 기자 (nana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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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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