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이사 지분 49.09% 매각설
"복수의 인수의향자 등장…최대주주 의견 아직 없어"
세진티에스 "M&A설 진위 알 수 없어"
[편집자] 이 기사는 3월 13일 오전 11시31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광수 기자]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 LCD)용 광기능성 시트 제조‧판매기업 세진티에스가 인수합병(M&A)설이 돌면서 거래량과 주가 모두 상승세다.
13일 M&A업계에 따르면 비상장 바이오 업체를 포함해 다수의 인수 의향자가 세진티에스측에 최대주주 김인식 대표의 지분(49.09%) 인수를 제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수자측은 인수가로 주당 5500~6000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인식 대표가 보유한 주식수(412만1700주)에 인수 희망가로 단순 계산하면 226억~247억원 수준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세진티에스가 여러 업체 등으로부터 매수제안이나 투자자들로부터 기업탐방 제안을 받았으나 최대주주인 김인식 대표가 의견 표명은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세진티에스 최근 3개월 주가·거래량 추이 <자료=네이버 금융> |
세진티에스가 공식적으로 M&A매물로 나오기 전 인수의향자가 등장한 이유는 세진티에스가 보유한 순자산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시가총액이 280억원에 미치지 못해 인수하기 수월한데, 순자산은 400억원이 넘는다"며 "인수 대상으로 매력도가 높다"고 귀띔했다. 반면 최근 업황이 어려워져 2년 연속 영업적자를 내는 등 실적은 악화된 상황이다.
세진티에스의 주가는 최근 시장 안팎에서 M&A설이 돌면서 한달새 약 18%가량 올랐다. 같은 기간 거래량은 94만6687주로 작년 1분기 평균 거래량49만4300주에서 두 배로 늘었다.
다만 세진티에스 최대주주 지분이 M&A시장 매물로 나왔다는 소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3년말과 2014년말에도 피인수설이 퍼지면서 주가가 크게 출렁인 바 있다. 이처럼 세진티에스의 M&A설이 꾸준히 도는 이유는 ▲시가총액 대비 우량한 자산을 가지고 있는데다 ▲높은 대주주 지분율(50.56%) ▲ 사업구조의 단순성 등으로 성장성이 높은 비상장업체들로부터 꾸준히 러브콜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2014년말 당시 세진티에스는 지분매각 추진설에 대한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사실이 아니라고 답변했었다.
세진티에스 IR 관계자는 최근 시장 안팎에서 도는 M&A설에 대해 "매각설이 한두해 나온 것도 아니고 매년 나오고 있다"며 "진위에 대해선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광수 기자 (egwang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