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무역전쟁] UNCTAD "트럼프 관세, 후진국 타격 커…광산업 인수 유발"

기사입력 : 2018년03월09일 14:19

최종수정 : 2018년03월09일 14:19

"철광석 생산국 가치 하향 압력 불가피"
美 "미국 관세 세계에서 가장 낮다"

[뉴스핌=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산 철강·알루미늄에 과도한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결정은 후진국에 피해가 크고 광산 산업 인수를 유발할 수 있다고 유엔무역개발협의회(UNCTAD)가 8일(현지시간)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철강 생산 현장 <사진=블룸버그>

무키사 키투이 UNCTAD 사무국장은 이 매체에 "이들이 피해자이긴 하지만 지금 그들이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개발 도상국이자 과도기적 경제 국가들이 미국에 보복할 능력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이날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 관세를 부과했다. 단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맺은 캐나다와 멕시코는 제외했다.

키투이 개발 도상국에서도 승수 효과가 있다. 보크사이트나 철광석 생산 국가들이 상품의 가치를 하향하는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는 파급 효과가 있다"라며 "이러한 불안으로 인해 작은 생산 업체의 큰 회사들이 작은 공급 업체들을 인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도널드 행정부 측은 미국 관세는 세계에서 가장 낮다고 주장한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같은날 보도했다.

트럼프의 수입 철강·알루미늄 관세 계획에 주요한 역할을 맡았던 피터 나바로 백악관 보좌관은 최근 여러 방송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면서 결과적으로 미국이 "연간 5000억달러 무역적자를 내고 있다. 이는 우리의 일자리를 뺏고, 미국 근로자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WP는 그러나 미국의 관세는 낮은 수준이지만 세계에서 가장 낮은 건 아니라고 세계무역기구(WTO)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단순 평균치로 보면 미국 관세는 세계적으로 가장 낮지만 가중 평균으로 보면 미국 관세가 최저수준은 아니다. 가중 평균치는 제품 카테고리별 총 수입의 비율을 따져 평균치를 계산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목재가 5%, 신발 10%, 자동차 관세가 15%면 단순 평균 관세는 10%다. 만약 목재를 많이 수입하지만 신발과 자동차를 수입하지 않는다면 가중 평균치는 5%다. 미국은 땅콩(131.8%), 경트럭(25%), 양모 스웨터(16%), 참치(25%), 유제품(20%)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제품에 대해서는 높은 관세를 유지한다.

많은 경제학자가 말하는 이 관세 측정은 더 정확하다고 말한다. WP에 따르면 경제학자나 정치인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결과를 만들기 위해 숫자를 선별한다며 미국의 관세는 세계적으로 낮은 수준은 맞지만 그것이 무역적자의 직접적인 요인도 아니다. 관세 외에도 국가 재정과 투자의 불균형도 무역적자를 일으킨다. 대규모 감세나 더 많은 정부의 지출로 인한 연방정부 재정 적자는 해외에서 더 많은 돈을 빌려 무역적자를 증가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