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수진 기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상 가속화 우려에 대한 시장 반응이 지나치다는 분석이 나왔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7일 보고서에서 “연준 금리 인상 가속화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최근 시장 반응은 과도하다”며 “미국 고용시장 호조세에도 여전히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연준위원들이 추가 금리 인상보다는 현 통화정책 경로를 견고하게 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3% 가까이 급등하는 등 미국 채권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현재 다소 진정된 모습을 보이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까지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여지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백 연구원은 “최근까지 시장을 사로잡았던 공포는 경기 여건 개선으로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이 확대되고 연준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백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미국 경제 펀더멘탈이 세 차례 이상 금리인상을 뒷받침하기에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미국 1월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2.1% 오르며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지만, 근원 CPI와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1% 중반에 그쳐 추세적으로 오를지는 확신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빠른 금리 인상은 트럼프 정책에도 부담될 전망이다. 백 연구원은 “세제개편안과 인프라투자 정책으로 미 정부의 재정적자 확대는 불가피하다”며 “트럼프 정책들이 효율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급격한 금리 상승이 부담이 될 수밖에 없고, 결국 연준도 이 부분을 통화정책 결정 시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 연구원은 올해 미국채 10년물 금리 재정부담 한계점을 2.80% 내외로 추정했다. 그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평균금리 상한선 역할을 해온 순공공부채 대비 재정이자 비율을 크게 벗어나면 미 정부 재정에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진 기자 (sue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