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용석 기자] 손흥민이 시즌 첫 멀티골 등 2골1도움으로 최고 활약을 펼쳤다.
토트넘의 손흥민(26)은 3월1일(한국시간)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로치데일(3부리그)과 2017~2018 잉글랜드 FA컵 16강 재경기에서 67분간 활약, 2골1도움으로 팀의 6-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손흥민이 시즌 첫 멀티골로, 팀의 FA컵 8강을 이끌었다. <사진= 토트넘> |
지난 1월14일 에버튼전 이후 46일만의 손흥민의 골이었다.
특히 이날 멀티골로 손흥민은 자신의 존재 가치를 입증했다. 손흥민은 지난 2월14일 유벤투스와의 2017~2018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2월25일 크리스탈팰리스와 프리미어리그 경기 등에서 2경기 연속 후반 교체멤버로 출전했다.
이에 대해 현지 평론가 들은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의 선수 기용에 대해 문제 삼았다. 포체티노가 손흥민 대신 ‘애지중지’하는 라멜라를 자주 기용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 라멜라의 2도움으로 2골을 작성했다.
왼쪽 날개로 출격한 손흥민은 전반23분 라멜라에게 패스를 건네받아 박스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12호골이자 올 시즌 FA컵에서의 첫 골이었다.
이후 전반28분 손흥민은 페널티킥을 성공시켰으나 슈팅 직전에 주춤했다는 이유로 득점이 무효가 됨과 동시에 경고까지 받았다. 애매한 상황이었다.
후반14분 요렌테의 헤딩 득점을 어시스트한 손흥민은 후반20분 시즌 첫 멀티골을 뽑아냈다. 이번에도 라멜라에게 공을 건네받아 오른발 슛으로 2번째 골을 기록했다. 이후 손흥민은 후반22분 델리 알리와 교체됐다.
영국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최전방 공격수 요렌테(해트트릭)에게 최고평점 9.8점과 함께 MOM으로 선정했다. 그 뒤를 이어 손흥민이 9.7점, 라멜라 9.1점, 모우라도 9.0점을 받았다.
3부리그 팀 로치데일에게는 졌어도 행복한 경기였다. 이날 경기로 20만파운드(약 3억원)를 확보한데다 토트넘과의 재경기로 TV 중계권에서 해당 몫을 할당받기 때문이다. 실제로 재정적으로 어려운 로치데일 팀의 다니엘 에드시드는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16세로 정규 학교와 축구 선수를 동시에 해내고 있는 그는 구단 버스에서 학교 숙제 등을 하며 경기에 뛰었다.
토트넘은 오는 17일 FA컵 8강에서 54년 만에 8강에 오른 기성용의 소속팀 스완지시티와 맞붙는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