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검찰, "이팔성, MB 친형·사위에 20여억 뇌물 정황"

기사입력 : 2018년02월28일 11:19

최종수정 : 2018년02월28일 11:19

금융기관장 인사청탁 대가성 의심
‘통로’ 이상주 소환...MB 개입 여부 조사중

[뉴스핌=김규희 기자]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맏사위 이상주 삼성전자 전무에게 거액을 건넨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다. 검찰은 이 자금이 이 전 대통령 측으로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이 자동차부품업체 다스(DAS)를 이명박 전 대통령 소유라고 잠정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이 지난 22일 오전 서울 삼성동 사무실에 굳은 표정으로 출근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2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지난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중 이 전 회장에 대해 자택 압수수색과 비공개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의 자택에서 이 전 대통령의 맏사위 이상주 전무에게 2008년부터 2011년까지 14억5000만원을 건넨 메모와 비망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회장은 이명박 정부 시기 ‘금융권 4대 천왕’으로 불린 인물이다. 이 전 대통령과 고려대 2년 선·후배 사이이며 2004년 우리투자증권 사장에서 물러난 뒤 이 전 대통령의 제안으로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를 맡기도 했다.

2008년 이 전 회장이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취임할 당시 금융계 안팎에서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일었다. 이 전 회장은 박근혜 정부가 들어선 뒤 사임했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이 건넨 자금이 ‘인사 청탁’ 때문이라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자리와 관련한 불법자금 수수에 대한 수사”라고 언급했다. 국정원 특수활동비, 삼성의 다스 미국 소송비 대납에 이어 세 번째 뇌물 수수 혐의로 보는 것이다.

이 전 대통령 측에게 흘러간 돈이 더 있을 가능성도 있다. 검찰은 이 전 회장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이 전 대통령 친형 이상득 전 의원에게도 2007년 10월 8억원을 건넨 정황을 포착했다. 이 금액은 이 전 대통령의 대선 자금으로 쓰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검찰은 이상주 상무가 ‘통로’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26일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이 전무를 상대로 자금 수수 경위와 이 전 대통령 관여 여부 등을 캐물었다.

이 전무는 검찰 조사에서 이 전 회장에게서 받은 가방만 전달했을 뿐 직접 돈을 받는 사실은 없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자신에게 돈을 줬다는 사람을 불러달라며 대질조사까지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전 회장과 이 전무의 진술과 수사 내용을 바탕으로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김규희 기자 (Q2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