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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꼭 해야 돼?"...갈수록 벌어지는 국민연금과의 수익률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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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1%대 수익률, 사실당 정기예금 수준"
현행 퇴직연금은 영업직원 혼자 자산배분·사후관리 도맡아
기금형 퇴직연금제 대안, 5년 실무작업 끝 '이유 없는 중단'

[뉴스핌=김지완 최주은 기자] #사례1. 올해 37세 A씨는 지금까지 80개월간 국민연금에 1498만원을 냈다. 만60세가 되는 2042년까지 납부하면 65세부터 사망할 때까지 매월 82만원 가량 연금을 수령할 수 있다. A씨의 국민연금 총 납부금액은 9030만원에 불과하지만, 90세까지 생존할 경우 연금수령 총액은 2억5000만원을 넘어선다.

#사례2. 올해 37세 B씨는 2010년 12월 입사이래 84개월간 2215만원의 퇴직연금을 적립했다. 지난해 퇴직연금 수익률은 1.5%. 최근 5년 평균으로도 2%대에 그쳐 물가상승률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B씨는 퇴직시 이를 일시금으로 수령할 계획이다. 

"현행 퇴직연금제도는 대국민 사기입니다. 정기예금보다 못한 수준에도 매년 수수료를 떼어 갑니다. 연금 역할을 못하는데 '연금'이라고 불리고 있으니 사기라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퇴직연금의 저조한 수익률 탓에 노후대책으로 제 기능을 전혀 못하고 있습니다. 기금형 퇴직연금제도가 시급합니다."

한 중견 자산운용사 임원은 현행 퇴직연금 제도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기금형 퇴직연금제도 도입을 촉구했다. 노동부에서 법안을 철회하며 기금형 퇴직연금제도 도입이 무산되자 금융투자업계의 비판의 목소리는 날이 갈수록 높이지고 있다.

기금형 퇴직연금제도는 국민연금처럼 별도의 기금운영 위원회를 두고 운영하는 방식이다. 이 제도가 도입될 경우 증권·은행·보험 등 영업직원 혼자서 전담하던 퇴직연금 관리를 기금운영 위원회가 전담하게 된다. 매년 국내외 투자여건을 고려해 자산을 배분을 하고, 장기적인 안정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최대 수익률을 추구한다. 이에 수익률이 좋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6년 말 한국의 퇴직연금 적립금 147조원 중 은행과 생명·손해보험사가 운용하는 자금이 81%에 달한다. 이에 따라 전체 적립금의 89.0%에 달하는 130조원이 안정지향적인 원리금 보장상품에 묶였고 수익률도 연간 1.58%에 그쳤다.

현재 퇴직연금 가입자들은 현재 내고 있는 수익보다 더 높은 수수료를 지불하고 있다.  

전국은행연합회 따르면, 지난해 13개 은행의 퇴직연금 확정급여(DB)형 수익률은 0.91%로 집계됐다. 그럼에도 퇴직연금 가입자들은 매년 최대 1.05% 비용 (운용·자산관리 수수료+펀드보수(판매·운용·수탁·사무관리)+펀드판매수수료)을 부담했다. 

기금형으로 운영되는 국민연금의 경우 시장을 크게 밑도는 수수료를 위탁운용사에 지급하고, 해당 운용사가 고수익을 달성한 것에 비례에 성과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반면 퇴직연금 가입자들은 수익률과 무관하게 퇴직연금 사업자가 정해놓은 수수료를 매년 지불하고 있다.  

◆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내수활성화+연금기능'할려면 '기금형'이 해법  

이에 수익률을 제고하기 위한 대안으로 기금형 퇴직연금제도 도입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힘을 받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한 임원은 "국민연금은 기금운용본부가 프리미어리그처럼 위탁 운영사의 수익률이 저조하면 배정물량을 줄이거나 위탁운용사에서 배제시키는 등 수익률 경쟁을 유도한다"면서 "반면 퇴직연금은 가입할 때 상품이 변경없이 계속 간다. 영업직원 한명이 사후관리까지 전담해야 하는 현실속에서 원금보장형 상품으로 구성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퇴직연금은 국민연금과 달리 전술적·전략적 자산배분도 없고 리밸런싱 같은 사후관리도 없는데 수익이 나겠는가"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사실상 영업직원 한명이 한 개인의 노후 설계 전체를 전담하고 있는 셈이다. 

기금형 연금제 도입 필요성이 요구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은 국내·해외 주식채권은 물론 대체투자, 벤처캐피탈 출자 등 보폭을 넓히며 지난해 7%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면서도 "반면 퇴직연금은 대체자산엔 투자가 불가능하다. 대체자산 투자를 허용해준다고 해도 현재 사후관리 시스템으로는 위험만 커진다"고 지적했다.

국민연금은 전체 기금 중 약 12.5%를 대체투자에 배분했다. 또 해외주식 17.7%, 해외채권 4.0% 등 글로벌 자산에도 20% 이상 투자했다.

국민연금의 지난 5년간 평균 수익률은 5.24%를 기록했고, 지난해 수익성과는 7.45%에 달했다. 반면 퇴직연금은 퇴직연금의 5년간(2016년 기준) 평균 수익률은 2.83%에 그쳤다.

금융투자업계는 내수소비 활성화를 위해서도 기금형 퇴직연금제도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노동부-금투협 실무자들은 호주 동반 출장을 통해 기금형 퇴직연금의 우수성을 확인했다"며 "호주 기금형 퇴직연금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국민 노후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이에 호주 내수소비를 견인하는 것까지 직접 목격했다"며 기금형 퇴직연금의 도입을 촉구했다. 

호주의 퇴직연금 수익률은 연평균 9.5%이 넘고, 가입자만 1400만명이 넘는다. 적립금은 1700조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을 넘어섰다. 반면 2005년 도입된 국내 퇴직연금은 2016년말 퇴직연금 수령을 개시한 사람은 24만718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98.4%가 일시금으로 퇴직금을 받아갔고, 단 1.6%만 연금으로 나눠서 받고 있다.   

기금형 도입 필요성을 공감하면서도 주무부처인 노동부는 궁색한 변명만 늘어놓는다.

고용노동부 퇴직연금 복지과 관계자는"기금형 퇴직연금제도 도입은 준비 부족으로 여러가지 방안을 두고 검토하고 있다"면서 "기금형을 도입하면 노사가 기금을 설치하고 운영해야 하는데 이런부분에 대해 노사가 살펴봐야 할 점들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에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은 기금형 퇴직연금제도 도입을 진행하면서 민노총과 함께 보조를 맞췄다"면서 "특히 한국노총에서는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과 관련해 국회에서 세미나까지 열었다. 노사 검토가 부족했다는 부분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완 최주은 기자 (swiss2pa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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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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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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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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