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황남준 칼럼] 서민경제와 산업 여파 감안해 한국GM 대책 마련해야

기사입력 : 2018년02월14일 15:25

최종수정 : 2018년02월19일 08:04

한국GM, 일자리 볼모로 정부에 강도높은 협상 압박
정확한 실사 거친후 구조조정과 지원책 결정 필요

[뉴스핌=황남준 논설실장] 철수설이 끊이지 않던 한국GM이 13일 전격적으로 군산공장 폐쇄 결정을 내렸다. 5월말까지 군산공장을 폐쇄하고 직원 2천명도 일시에 정리한다는 것이다. 일자리를 최우선 국정과제로 삼고 있는 현 정부에 파격적인 금융 및 재정 지원 등을 요구하며 배수진을 친 것이다. 시한도 보름밖에 남지 않은 2월말이다.

황남준 논설실장

GM은 정부 지원 카드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주력인 부평, 창원공장까지 폐쇄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초강경수를 띠웠다. 이번 조치가 그야말로 기업의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한 정상적인 구조조정의 일환인지 아니면 한국시장에서 완전 철수를 위한 명분 쌓기인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

일자리를 볼모로 정부와 강도 높은 숨막히는 협상을 벌이겠다는 것이다. GM측은 군산공장 폐쇄를 발표하면서 한국 정부에 2월말까지 신규 대출과 산업은행을 통한 5000억원 가량의 유상증자 참여를 포함한 금융 및 재정 지원을 요구했다.

◆ 한국GM 시장 실패와 곶감 빼먹기식 '이전 가격' 논란

금융계에서는 한국GM의 적자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1조9456억원, 지난해 8000억원 이상의 손실이 예상돼 누적적자가 3조원을 넘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국GM은 이미 자본잠식 상태로 금융기관 차입이 불가능하다. 한국GM 측은 정부 지원이 없으면 군산공장 폐쇄만으로 끝날 일이 아니고 부평, 창원공장 등으로 악영향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GM은 한국시장에서 이미 영업력이 약화돼 시장 실패에 따른 경연난을 겪어 왔다. 여기에 GM 본사가 한국GM의 경영 악화에 ‘이전 가격’ 등으로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비판론도 만만치 않다. 운영자금을 높은 이자에 빌려주며 고금리 돈 장사를 했고, 부품을 비싸게 팔고 완성차를 싸게 공급받는 ‘이전가격’ 논란도 가세하고 있다. GM은 금융계의 한국GM 경영실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금융권은 한국GM감사보고서 분석결과 로열티, 이자, 연구개발비 등 모두 2조3000억원이 넘는 돈을 GM본사에 지급했다고 보고 있다. GM이 한국에 투자한 9252억원의 2배를 훨씬 넘는 금액이다. 여기에 한국GM이 GM에 지급한 로열티가 2조원 이상으로 추정돼 GM 본사는 모두 3조원 이상을 한국에서 벌어들였다는 분석이다.

또 GM이 한국GM에 재료 부품을 공급할 때 비싸게 팔고 한국GM의 완성차는 저렴하게 공급받는 등의 방법으로 원가 비중을 높여 본사의 이익을 챙겼다는 주장도 있다. 그 결과 매출액대비 매출원가 비중이 경쟁사보다 무려 10% 가량 높은 93%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 미국발 한국 철수 여론몰이, 남북정상회담, 지방선거 앞두고 초강경 압박 모드

GM의 최고경영자인 메리 바라는 구조조정 전문가로 유명하다. 침몰하는 GM을 위기에서 구해낸 장본인이다. 유럽 사업 철수, 호주·인도네시아 공장 철수 등 굵직굵직한 결정은 내린 그는 한국시장 철수를 일찌감치 결정했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GM은 글로벌 신차 배정을 위한 중요한 갈림길에 있다"며 "GM이 다음 단계에 대한 중대한 결정을 내리는 2월 말까지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뤄내야만 한다"고 언급했다. 한국 GM이 글로벌 신차 배정을 받지 못하면 자력 생존은 힘들어진다. 한국시장 철수는 다음 수순이 될 수밖에 없다. 한국 정부의 지원 대책 발표 시한까지 못 박고 막다른 골목으로 몰고 있는 셈이다.

댄 암만 GM 사장은 12일(현지시간) "GM이 한국 공장에 투자할지는 한국 정부의 자금 조달 의지와 인센티브 제공, 노조의 임금 삭감 동의 여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ㆍ노동조합과의 협상 결과를 바탕으로 수주 내에 나머지 영업장들의 미래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GM의 군산공장 폐쇄 결정을 환호하고 나섰다. 그는 13일(현지시간) “GM이 한국GM 군산공장을 폐지하고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돌아온다"고 말하고 이를 자신의 업적으로 돌렸다.

한국GM측은 미국보다 논조가 덜 강경하지만 한국 정부를 압박하는 데는 결코 입장이 크게 다르지 않다. 한국GM 측은 "정부, 노조, 주주 등에게 한국 사업을 유지하고 경영을 정상화하기 위한 구체적 계획을 제시했다"며 "이를 위해서는 모든 당사자들의 전폭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GM의 이번 기습적인 군산공장 폐쇄 발표와 정부의 고강도 지원책 요구는 일자리 마련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는 현 정부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놓고 미국과 긴밀한 입장 조율을 하고 있는 마당에 나왔다는 점에서 초강경 압박 모드로 해석된다.

◆ 경영위기 남의 일 아니다.. 제2 GM, 다른 업종도 예외없다

 한국GM의 위기는 다른 국내 자동차 회사에도 예외 일수 없다. 문제의 본질은 크게 다르지 않다. 글로벌 경쟁에서 국내 자동차 산업 전체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마당에 고비용·저효율 구조는 이미 체질화됐고 개선될 기미가 없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996년이후 20년 넘게 국내에 공장을 세우지 않았다. 국내 완성차업체의 1인당 평균 연봉은 2016년 기준 9213만원에 이른다. 일본 도요타가 9104만원, 독일 폴크스바겐이 8040만원에 불과하다.

반면 생산성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1인당 연간 자동차 생산량은 도요타 93대, 폴크스바겐 57대인데 현대차는 31대에 그쳤다.

위기 징후가 자동차 기업에만 국한된 것도 아니다. 현재 구조조정 중인 대우조선 대우건설 금호타이어 등은 물론 전자 등 잘나가는 업종의 기업들 조차 강건너 불 구경할수 없는 처지이다. 한국제조업은 저비용 고효율 흐름을 타지 못하면 글로벌 경쟁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

정부는 국내 자동차 산업이 구조조정에 소프트랜딩할수 있게 사려깊고 치밀한 정책을 제시하길 바란다. 물론 무조건적인 퍼주기식 구조조정 지원책은 곤란하다. 정확한 실사 작업을 거쳐 합리적인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 한국GM의 사업 구조조정과 철수는 동전의 양면일수 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매각이라는 변수가 양자를 연결시켜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결코 별개의 사안이 아니다. 서민경제와 산업에 미치는 측면에서 한국GM 구조조정 대책 마련은 중차대한 사안이다. 우선 서민과 지역경제를 위한 안정대책이 우선적으로 마련돼야 한다.

[뉴스핌 Newspim] 황남준 논설실장 (wnj77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첫 선고 2명 모두 실형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전후인 지난 1월 18∼19일,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5명 중 2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재판장 김진성)은 14일 오전 특수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와 소모 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김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소모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발생 4개월여 만에 나온 첫 선고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년, 소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지난 1월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선고는 김 씨부터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특수건조물 침입, 공용 물건 손상, 특수 공무집행 방해"라며 "피고인이 증거에 관해서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가 있어서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다중위력을 보인 범행이고, 범행 대상은 법원"이라며 "피고인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에 연관되었고, 당시 발생한 전체 범행의 결과는 참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부의 영장 발부 여부를 정치적 음모로 해석 규정하고, 그에 대한 즉각적인 응징, 보복을 이뤄야 한다는 집념과 집착이 이뤄낸 범행"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사건은 공동 범행이 아니라 단독 범행이기 때문에 피고인의 행위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면서도 "다중의 위력을 보였다는 부분은 범죄사실에 포함되므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벽돌 등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깨뜨렸고, 법원 경내로 들어가 침입했다"며 "법원 내부 진입을 막고 있던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어 폭행했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 태도를 보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 6개월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소 씨의 선고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 있어 유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법원 경내로 들어간 다음 당직실 유리창을 통해 건물 1층 로비까지 들어가 침입했다"며 "화분 물받이로 창고 플라스틱 문을 긁히게 하고, 부서진 타일 조각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손괴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으로 보이고, 우발적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어제 딸에게 산책하며 '아빠가 어려운 사건을 선고한다'고 했더니 '이재명 사건이냐, 윤석열 사건이냐?'고 묻더라"며 "더 어려운 사건이 있겠구나 싶었지만, 결단과 선고 순간에는 어렵고 쉬운 사건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판결문을 머릿속으로 썼다가 지웠다 수없이 반복했다. 오늘 선고를 할지 말지도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고가 정답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결정과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선고가 피고인의 남은 인생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남은 생은 피고인 본인답게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사건과 같은 날 있던 전체 사건을 포함해 법원, 경찰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날 직접 피해를 본 법원, 경찰 구성원분들과 지금도 피해를 수습할 관계자분들 노고에 감사하다. 기자들을 포함해 지금도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께서 사법부뿐 아니라 경찰, 검찰, 법원 전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4 11:05
사진
최정, 500홈런…한화 12연승 끝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SSG가 7연승 중이던 NC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간판타자 최정의 KBO리그 첫 통산 500홈런을 자축했다. SSG는 13일 NC와 인천 홈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11일 KIA와 더블헤더부터 3연승을 달린 SSG는 NC를 제치고 4위 삼성과 승차 없는 5위에 올라섰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SSG 최정이 13일 NC와 인천 홈경기에서 6회말 500호 홈런을 날린 뒤 포즈를 취했다. [사진=SSG] 2025.05.13 zangpabo@newspim.com 최정은 0-2로 뒤진 6회말 2사 1루에서 NC 선발 라일리 톰슨의 6구째 시속 135㎞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기는 시즌 5호 110m 동점 투런포를 쐈다. 500홈런이기에 앞서 삼진 10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톰슨에게 일격을 가한 귀중한 한 방이었다. SSG는 곧 이은 7회초 서재철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2-3으로 뒤졌으나 8회말 대거 4점을 뽑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박성한의 볼넷과 최정의 내야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한유섬의 2루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라이언 맥브룸이 고의볼넷을 얻어 만든 무사 만루에서 최준우의 역전 2타점, 1사 후 정준재의 쐐기 1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류현진. [사진=한화] 한화는 두산과 대전 홈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3-4로 졌다. 12연승이 중단된 한화는 이날 4연승한 LG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두산은 3-3으로 맞선 연장 11회초 강승호의 볼넷 후 대주자로 나간 전다민을 1루에 두고, '1할 타자' 임종성이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려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반면 한화 선발 류현진은 6이닝을 6탈삼진 6안타 1실점으로 막았지만 팀에 승리를 안기지 못했다. 한화는 1-1로 맞선 6회말 무사 만루에서 노시환이 투수 앞 병살타로 물러난 게 뼈아팠다. 연장 11회말에는 노시환의 안타 후 대주자로 나간 이상혁이 채은성의 삼진 때 2루 도루에 실패했다. 이날 두 팀은 한화가 8명, 두산이 6명의 필승조 투수를 모두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삼성 르윈 디아즈가 13일 kt와 대구 홈경기에서 5회시즌 16호 투런홈런을 날린 뒤 다이아몬드를 돌고 있다. [사진=삼성] 2025.05.13 zangpabo@newspim.com 수석·투수·타격 코치를 교체한 삼성은 kt와 포항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5-3으로 승리, 최근 8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2회말 1사 만루에서 구자욱이 2타점 중전안타로 2-0을 만들었고, 5회말에는 홈런 선두 르윈 디아즈가 시즌 16호 우월 투런홈런을 날려 4-0으로 달아났다. 삼성 선발 이승현은 5이닝을 5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5연패 뒤 첫 승을 신고했다. 반면 kt는 6연패에 빠졌다. 오스틴 딘. [사진 = LG] 잠실에선 LG가 키움을 9-6으로 따돌리고 4연승을 달렸다. 초반 6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6-6으로 동점을 내준 LG는 7회말 오스틴 딘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오스틴은 1회에도 선제 솔로홈런을 날려 한 경기 2홈런을 기록했다. LG는 8회말에는 홍창기와 문성주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그러나 LG는 이날 시즌 첫 홈런을 신고하기도 한 붙박이 톱타자 홍창기가 9회초 수비 중 다리를 크게 다쳐 웃을 수 없는 하루가 됐다. 김도영. [사진 = KIA] 광주에선 KIA가 김도영의 결승 2루타를 앞세워 롯데를 4-1로 꺾었다. KIA는 5회말 한승택과 박찬호의 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김도영이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렸고, 최형우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3-0을 만들었다. 8회말에는 김도영의 좌전안타와 볼넷 2개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변우혁의 유격수 병살타 때 1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KIA 선발 김도현은 5.1이닝을 4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아 2승(2패)를 올렸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3 22: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