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한국GM, 군산공장 '설비 매각‧이전' 컨설팅 착수

기사입력 : 2018년02월14일 09:13

최종수정 : 2018년02월14일 09:13

연구 용역업체 선정…3월 중순 보고서 토대로 매각 여부 결정

[뉴스핌 = 전민준 기자] 한국지엠(GM)이 군산공장을 폐쇄, 2000여 명의 인력 줄이기에 나선데 이어 조만간 생산라인 감축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한국GM은 군산공장 크루즈(준중형세단) 생산라인 이전비용 및 이전 후 사업 경쟁력, 또는 매각 했을 경우 얻는 이익을 비롯해 구체적인 설비 구조조정 방향을 진단하는 작업에 최근 들어갔다.

1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지난 1월 중순 군산공장 설비 구조조정 관련 연구 용역 보고서를 작성할 외부 컨설팅 기업을 선정했다.

해당 컨설팅기업은 군산공장에 대한 실사를 마무리했고, 현재 설비 경쟁력과 여기서 생산하는 크루즈의 차후 판매 확대 가능성, 설비 이전 비용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담긴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GM과 관련업계에서는 보고서 작성과 마무리까지 두 달 정도 소요, 오는 3월 중순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한국GM 경영진은 작년 말부터 군산공장 가동률 저하와 높은 인건비로 인한 손실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 왔다. 이에 한국GM 경영진은 설비 구조조정 강도 및 방향을 가늠하기 위해 외부 컨설팅 기업을 대상으로 연구 용역 작업을 의뢰했던 것.

한국GM 군산공장.<사진=한국GM>

한국GM 군산공장은 연간 27만대의 생산규모를 갖추고 있고, 1개 라인에서 크루즈와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올란도를 생산하고 있었다.

이 공장엔 지난 2013년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합쳐 1만여 명이 근무했다. 이후 판매 부진에 따른 명예 퇴직 등으로 지금은 17% 수준으로 줄었다.

군산공장의 가동률은 지난 2016년부터 크루즈의 내수‧수출 물량이 크게 줄고 올란도 마저 단종하면서 20% 이하에 머물고 있다.

한국GM 군산공장 생산부문 관계자는 “설비 처리 여부에 대해 계속 검토하고 있었다”라며 “이전 비용이 100억원 가까이 나오면 진행하지 않고 매각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여기에 한국GM 홍보실 관계자는 “설비 이전 그리고 거기에 들어가는 비용 등이 만만치 않다는 건 회사 내부적으로 다 공감하고 있지만 어떤 방향으로 처리할지 확실히 알 수 없다”고 전했다.

한국GM 경영진은 이르면 오는 3월 중순 나오는 진단 결과를 토대로 설비 이전과 매각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설비 이전과 관련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생산 거점을 축소, 효율성을 높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GM 홍보실 관계자는 “생산라인을 옮기는 일이 종이상자를 옮기는 것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설비 매각 가능성도 높게 본다. 크루즈가 포진해 있는 국내 준중형 세단 시장은 소형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잠식당하면서 지난해 15만대로 전년 대비 약 15% 이상 감소하는 등 축소되는 추세라는 것이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소형세단 시장은 이제 소비자들 선호도가 낮아졌다”며 “최근 세계 시장 추세와 비슷하게 가고 있어 예년만큼 힘쓰기 어렵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