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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시티 시범단지 탈락한 판교 “심리 영향 있지만 집값 타격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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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나은경 기자] 경기 성남시 판교신도시가 악재를 만났다. 최근 정부가 선정한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에서 예상과 달리 선정되지 못한 것.

기대감이 컸던 만큼 실망감도 적지 않다는 게 현지의 분위기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집값 하락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다만 국가시범도시에 선정되지 않았을 뿐 다른 개발계획이 적지 않은 만큼 큰 타격은 없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4일 부동산 전문가들에 따르면 경기 성남 판교신도시가 예상과 달리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단지에 선정되지 못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될 전망이다.

판교신도시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는 "박근혜 정부시절 판교 창조경제밸리 지정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 재료가 집값에 반영됐다"며 "이번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단지에 선정되지 못한 데 따라 집값이 일부 위축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판교테크노밸리 위치도 <사진=경기도청>

판교신도시의 스마트시티 특화단지 개발에 대한 기대감은 매우 높았다. 박근혜 정부 시절 '창조경제밸리' 지정이 예고된데다 박근혜 정부가 퇴진한 지난해 4월에도 정부의 '국토교통 4차 산업혁명 대응전략'에서 판교를 포함한 네 곳이 스마트시티 특화단지 후보로 꼽혔다. 이때를 기점으로 판교신도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단지로 선정되면 고급 일자리가 대거 생겨나는 만큼 신도시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란 기대감도 높았다.

현지에서는 무엇보다 투자심리 위축을 우려하고 있다. 판교신도시도 올해 입주 10년차를 맞은 '중고참 신도시'다. 이에 따라 신도시 가치를 높이기 위해선 개발재료가 필요한데 스마트시티 호재가 사라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것.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단지 선정을 전후해 거래량과 집값 동향도 뚜렷한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현지 K부동산 관계자는 "국가시범단지 선정을 앞 둔 1월 둘째 주 들어 이 일대 아파트 가격이 가장 많이 올랐고 문의도 많았다"며 "국가시범단지에서 탈락하면서 매수 문의가 뚜렷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김진 성결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부동산 가격은 호재 때문에 상승한다"며 "판교가 스마트시티로 선정될 거란 기대감이 집값 상승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마트시티 시범도시로 선정되면 고급 인력이 대거 몰려들 수 있다. 일자리 창출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실제 '2016년 글로벌 스마트시티 실증단지 조성사업 고용영향평가 연구'는 글로벌 스마트시티 실증지원센터가 고용창출 목표를 초과달성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일자리 창출은 주변 부동산 가격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판교 역시 지난 2012년 테크노밸리에 정보기술(IT) 업체들이 대거 들어서면서 주변 부동산 가격이 급속도로 상승한 '경험'이 있다.

김진 교수는 "지방 혁신도시의 경우만 보더라도 양질의 일자리와 주택가격의 상관관계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스마트시티에서 탈락한 것이 판교 부동산 오름세에 결정적인 악재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김지은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선정이 연말에 한 차례 더 예정돼 있어 이번 선정이 결정적으로 작용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판교 A중개업소 관계자는 "스마트시티에서는 탈락했지만 제2, 제3테크노밸리 사업은 계속 진행되지 않느냐"며 "개발 호재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졌을 수는 있지만 판교는 서비스가 계속 확장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나은경 기자 (nana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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