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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결합한 카카오프렌즈, 흥미로운 진화

기사입력 : 2018년02월02일 08:37

최종수정 : 2018년02월02일 08:37

'뮤제 드 카카오프렌즈' 전시 중 미켈란젤로 '천지창조' 패러디작 <사진=이현경 기자>

[뉴스핌=이현경 기자] 캐릭터가 예술작품이 되는 현장이 눈앞에서 펼쳐진다.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그리고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 속 주인공이 카카오프렌즈가 됐다. 일상에서 만나던 카카오프렌즈가 명화 속에서 등장하니, 꽤 흥미롭다. 

'뮤제 드 카카오프렌즈' 전시는 전통적인 예술과 카카오프렌즈와의 결합으로 흥미로운 작품을 탄생시켰다. 대림미술관과 협력해 전시는 새로운 감각과 시각으로 탄생했다. 카카오프렌즈 이수경 커뮤니케이션파트장은 "카카오프렌즈는 '문화 아이콘'이란 목표 아래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두번째 전시 프로젝트인 '뮤제 드 카카오 프렌즈'는 대림미술관과 기획으로, 또 한번 관람객과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전시는 일곱 섹션으로 구성됐고, 다섯명의 작가가 작품에 참여했다. 라이언, 무지, 어피치, 프로도, 네오, 튜브, 제이지, 콘은 사진, 그래픽, 조각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의 손을 거쳐 예술작품에 나타났다. 카카오프렌즈 이수경 파트장은 "카카오프렌즈는 디즈니처럼 스토리로 대중에게 다가가려고 한다. 우리의 이야기를 전시에서 재미있게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프렌즈의 주 타켓소비층은 젊은층, 특히 20대다. 캐릭터 활용 패러디 문화를 통한 고전 작품의 재해석을 '카카오프렌즈'의 색깔로 표현됐다.

레오네르도 다빈치 '최후의 만찬' <사진=게티이미지>

카카오프렌즈가 대중에게 사랑받았던 결정적인 이유는 '스토리'의 힘이 있었기 때문이다. 카카오프렌즈 중 가장 사랑을 많이 받은 라이언은 갈귀가 없는 숫사자로 '콤플렉스'를 가진 캐릭터다. 남다른 이야기로 대중의 공감을 얻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다.

전시 중 가장 눈길을 끄는 네 번째 섹션 명화시리즈에서 카카오프렌즈만의 개성 넘치는 이야기가 담긴 '패러디'가 시작된다. 이곳에는 김승배 작가의 명화 시리즈로 미켈란젤로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마스터피스를 재해석한 작품이 놓여있다. 세로 2m, 가로 4m로 제작된 대형 캔버스 작품이 시선을 압도한다.

'천지창조'에서 아담이 있던 자리에는 카카오프렌즈의 대표 캐릭터 라이언이 자리잡고 있고, 하느님과 함께 카카오프렌즈의 무지, 어피치, 프로도, 네오, 튜브, 제이지가 생명의 숨을 불어넣기 위해 힘을 합치고 있다. 라이언의 탄생을 축하하는 카카오프렌즈들의 모습이 보는 이들을 미소짓게 한다.

'최후의 만찬' 속 카카오프렌즈의 생동감 넘치는 표정과 표현도 관람객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다. 원작 '최후의 만찬'은 예수께서 못박혀 죽기 전날 12제자에게 "너희 중에 한 사람이 나를 배반할 것이다"라는 말을 하고 난 후 벌어진 상황을 담은 그림이다. 12제자의 각기 다른 성격에 따라 그들의 표정도 가지각색이다. 이를 카카오프렌즈의 개성으로 완성했다.

'뮤제 드 카카오프렌즈' 전시에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 패러디 작 <사진=이현경 기자>

패러디한 '최후의 만찬'에서 카카오프렌즈의 얼굴을 하지 않고 있는 건 네 사람이다. 예수의 탄생을 목격하고 산채로 살가죽이 벗겨진 채로 순교한 바르톨로메오, 예수를 배반한 자가 있으면 죽여버리겠다는듯 칼을 쥐고 있는 베드로, 그리고 예수를 팔아넘겼던 유다(손에 돈자루를 쥐고 있음), 예수의 부활을 의심했던 토마스, 가장 오른쪽 마태오와 유다 타데오와 도대체 누구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이야기하는 시몬은 원작 속 인물로 그려냈다.(왼쪽부터)

예수의 물음에 배반자가 누구인지 궁금해하는 제데베오의 아들 야고보와 안드레아의 얼굴은 무지와 라이언가 차지했다. 예수가 가장 사랑한 제자는 네오로 표현됐다. 요한의 얼굴이 여성스러운 느낌이 있어서 여성 캐릭터인 네오로 그린 것으로 보인다.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필립보는 튜브와 어피치의 겁에질린 얼굴로 바뀌어 표현됐다. 제자 중에 예수를 배신한 자가 있다는 말이 믿기 어려운 마태오, 야고보의 아들 유다는 프로도와 제이지로 표현하되 이들의 개성이 드러나는 얼굴로 드러났다.

김승배 작가의 제작 과정이 담긴 전시물 <사진=이현경 기자>

이외에도 '뮤제 드 카카오프렌즈' 전시는 입장과 함께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가득하다. B2층은 관람객들을 맞이하는 웰커밍 공간으로,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과 뉴욕의 모마 미술관의 정원을 모티브로하여 야외와 실내의 경계가 모호한 신비스러운 느낌의 캐릭터 조각 공원을 구현했다. 

박재형 작가가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카카오프렌즈 조각작품 두 종류를 감상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와 작가의 말풍성 작품을 결합시킨 콜라보 작품으로 말풍선 안과 밖을 자유롭게 노닐며 다양한 표정으로 감정을 전달하는 이모티콘을 볼 수 있다. 다음 작품은 작가의 주사위 시리즈와 콜라보한 작품으로 전화번호 혹은 휴대폰을 상징하는 조각품을 볼 수 있다. 이는 일상에서 휴대폰에서 자주 사용하는 이모티콘, 카카오톡이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매개체의 역할을 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석고상과 모듈 <사진=이현경 기자>

두 번째 방에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의 석고와 브론즈가 기다린다. 조각 작품으로 제작되기 위해 실제로 사용한 캐스팅 몰드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작가의 손길을 느껴보는 특별한 경험이다.

세 번째 섹션에서는 허재영, 김소민 작가가 디자인한 스테인글라스로 꾸며진 공간으로 4면이 스테인드글라스로 배치되어 있어 마치 성스러운 성당 내부로 들어온 듯한 느낌을 준다. 밖에서 안쪽으로 떨어지는 빛은 다채로운 색상의 유리 조각을 투과해 고요하고 아름다운 광경을 만들어낸다.

박재형 작가 작품 <사진=이현경 기자>

다섯 번째 색션에는 허재영, 강한빈 작가가 제작한 미디어 초상화 시리즈를 감상하실 수 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유명 화가 크리스투스, 베르메르, 렘브란트에서 마그리트, 앤디 워홀, 프리다 칼로의 명작들을 위트 있 는 미디어 아트로 해석한 작품들로 만날 수 있으며, 사진으로 기록된 현대적인 초상화 시리즈도 마련됐다.

무엇보다 전시장 전체가  포토 섹션이라 친구, 연인과 추억 남기기에도 좋다. 또한, 지난달 26일부터 수신기를 통한 도슨트도 운영중이어서 관람객의 작품 감상을 돕는다. '뮤제 드 더 카카오'는 오는 5월27일까지 진행한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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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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