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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쥐덫' MBC탤런트극단 정세호 대표 "그래도 탤런트인데, 명작을 해야하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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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호 MBC탤런트 극단 대표 /이형석 기자 leehs@

[뉴스핌=글 황수정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여길 MBC탤런트 극단 전용관으로 만들고 싶고, 앞길은 '쥐덫로'로 바꾸고 싶은게 내 소원이에요. 죽더라도 두고두고 공연될 수 있는 좋은 대본 하나는 남겨둬야지."

대학로에서 TV로 진출하는게 하나의 수순이 된 현재, 흐름을 역행하는 곳이 있다. 지난해 10월 MBC 공채 탤런트들이 모여 극단 'MBC탤런트 극단'을 창단했다. 창단 기념 연극 '쥐덫'이 공연되는 대학로의 SH아트홀에서 만난 정세호 대표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가득했다.

MBC탤런트 극단은 MBC 공채 17기 배우 윤철형이 기획해 만들어졌다. 드라마 'M' '청춘의 덫' '홍길동' '내 인생의 황금기' 등을 연출했던 전 MBC PD 출신 정세호는 대표 제안을 받고 처음에는 손사레를 쳤다. 그러나 대표 자리에 오르면서 작품도 바꾸고, 최완규 작가와 배우 양희경을 섭외하며 의욕적으로 나섰다.

"처음에는 '내가 왜 하냐'고 했어요. 그래도 막상 대표를 하니까, 잘해야죠. 탤런트들이 어떻게 하나 의심하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기존에 준비했던 작품을 엎었죠. 탤런트들이라면 명작을 해야 좀 덜 창피하지 않을까 해서요.(웃음) 옛날에 아가사 크리스티의 '쥐덫'을 너무 재밌게 봐서 꼭 하고 싶었어요. 관람할 때의 감성을 갖고 연출을 하니까 도움이 되더라고요."

정세호 MBC탤런트 극단 대표 /이형석 기자 leehs@

사실 양희경은 MBC 공채 탤런트 출신이 아니다. 그럼에도 정 대표가 부른 이유는 공연의 질 때문이다. 더 좋은 공연을 만들기 위해 양희경이 꼭 필요했다고. 최완규 작가 역시 마찬가지 이유다.

"MBC탤런트 극단이 대학로에서 가장 노회한 극단이에요. 그래서 객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죠. 양희경과 친분도 있었는데, 선뜻 해준다고 하더라고요. 양희경이 들어오니까 판이 무게가 잡혔어요. 여기에 작품이 대중에게 쉽게 다가가기 위해 최완규라는 좋은 작가의 각색이 필요했죠. '이제 돈이 필요 없는 나이 아니냐. 공연 예술 무시하지 마라. 죽을 때까지 할 수 있다'고 설득했어요.(웃음)"

양희경 외에도 극단 여행자 소속의 배우 정예훈 등도 함께 한다. 때문에 극단 내에는 '탤런트 vs 연극배우' 경쟁구도가 잡혔다. 자칭 '경쟁주의자'라는 정 대표는 이를 반겼다.

"공채 탤런트 외에도 여러 배우를 소개 받고 오디션을 봐서 데려왔어요. 판을 젊게 만들었어요. 거기에 연극 배우와 탤런트의 싸움, 경쟁이 장난 아니죠. 무대에 올라갔다가도 실수 한 번 하면 바로 바꿀 거에요.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경쟁이 필요해요. 경쟁이 없으면 아무도 발전하지 않으니까. 혼자하는 것보다 선의의 경쟁이 좋아요."

정 대표의 이러한 성향은 고스란히 배우들의 몫이 됐다. 카메라 앞은 익숙하지만 무대 위의 연기는 어색했기에 연습량만도 어마어마 했다고. 무엇보다 이름에 걸맞는 공연을 보여주기 위한 노력은 끝이 없었다.

"'TV 출연처럼 하려면 뭐하러 연습을 하냐'고 했어요. 기존 습관을 버려야 새로운 연기로 탄생하니까요. 근데 저는 거기에 '기존 극단처럼 하지 마라'고도 강조했어요. 그 중간을 찾으려니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진짜 불쌍할 정도로 두세달 동안 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뼈를 갈았어요. 처음에는 불만족스러웠는데 점점 좋아졌죠. 제가 학교에서 가르치기도 했고, 옛날에는 엑스트라도 했던 적이 있어요. 그래서 배우의 심리도 알고 연출의 마음도 다 아니까 열심히 가르쳤어요."

정세호 MBC탤런트 극단 대표 /이형석 기자 leehs@

배우들의 열정 못지 않게 무대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가구의 배치, 배우들의 의상, 심지어 음악까지. 이 모든 작업이 가능했던 이유는 정 대표의 '명작을 남겨야겠다'는 일념 하나다. 그가 '쥐덫'을 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아무리 돈이 들어도 세트의 위압감에 눌리게 만들고 싶었어요. 의상도 마찬가지죠. 무대도 높이고 계단도 만들고. 관객들이 볼 때 깊이감이 생기고 몰입감이 들게요. 음악도 영국 민요를 따와서 저희가 새로 만들었어요. 그러니까 더 좋지 않나요?(웃음) 요즘에 명작 연극이 별로 없어요. 번역극만 많을 뿐이죠. 극단은 망해도 대본은 존재해요. 좋은 대본 하나 남겨놓는 것, 그게 중요하죠. 좋은 작품 하나 보는게 좋은 대학교 가는 것보다 나을 수도 있어요. 제게도 제2의 인생을 살게 해줬으니까요."

연극 '쥐덫'이 끝나고 나면 앵콜공연, 지방공연은 물론 새로운 작품도 하고 싶은게 많다. 정 대표는 "'피가로의 결혼' 뮤지컬도 하고 싶고, '까라마조프의 형제들'도 하고 싶고, '올인' 같은 드라마 대표작도 제작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브라운관과 무대 위 배우들의 선순환을 기대하고 있다.

"극단이 성공해서 더 많은 배우들을 키우고 싶어요. 나중에는 극단에서 오히려 방송국에 배우를 공급하고, 매니지먼트를 겸하는 거죠. 여기 와서 하나라도 잘 만들고 박수 받고 떠나고 싶어요. 제 노하우를 후배 연출자들에게, 배우들에게 다 전해주고 싶고. '쥐덫'이 잘 되서 공연 예술에 관심을 많이 가져줬으면 좋겠어요."

한편, MBC탤런트 극단의 창단 기념 연극 '쥐덫'은 폭설로 게스트하우스에 발이 묶이 투숙객들 사이에서 살인 용의자를 찾아가는 미스터리 추리극으로 배우 양희경, 오미연, 허윤정, 정욱, 장보구, 정성모, 임채원, 이시은, 박형준, 윤순홍 등이 출연한다. 오는 3월 25일까지 SH아트홀에서 공연된다. 

[뉴스핌 Newspim] 글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이형석 기자(leeh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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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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