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자체 운영하는 첫 도심공항터미널
리무진버스도 8대 구입..대당 1억6000만원
[뉴스핌=서영욱 기자] 한국철도공사가 'KTX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 운영을 위해 리무진버스기사 19명과 항공사별 카운터 직원까지 총 46명을 새로 채용했다. 모두 정규직이다.
17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광명역도심공항터미널은 코레일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첫번째 도심공항터미널이다. 이를 위해 코레일 자회사 코레일네트웍스는 46명의 직원 전원을 신규 정규직사원으로 채용했다.
17일 개장한 KTX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 <사진=서영욱 기자> |
리무진버스 운전기사 19명을 비롯해 항공사별 탑승 수속을 도와줄 직원을 모두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도심공항터미널은 코레일 자회사인 코레일네트웍스가 운영하고 코레일이 임금을 지원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코레일은 리무진버스 8대로 새로 구매했다. 공항으로 향하는 여객이 지루하지 않도록 좌석마다 콘센트를 설치하고 와이파이도 이용가능하다. 버스 1대당 가격은 1억6000만원 수준이다.
광명역도심공항터미널은 이날 개장 행사를 열고 오후 2시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광명역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 20~3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소요시간은 50분이다.
주요 고객은 지방에서 인천공항으로 향하는 승객들이다. 광명역 리무진버스를 이용하면 KTX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직행하는 것보다 이동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호남선에선 KTX인천공항역으로 오가는 KTX는 하루 2대에 불가했다. 또 KTX를 타더라도 수도권 구간에서는 전철속도로 움직이기 때문에 이동시간이 길었다.
부산역에서 인천공항역까지 4시간10분, 광주역에서 인천공항역까지 3시간20분이 걸린다. 하지만 광명역에서 리무진버스를 이용하면 부산역에서 인천공항까지 3시간10분, 광주역에서 인천공항까지 2시간4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비용은 부산~인천공항 7만2100원, 광주~인천공항 5만9400원이다. 반면 광명역에서 리무진버스를 이용하면 부산발 6만9700원, 광주발 5만6900원으로 각 2400원, 2500원이 저렴하다.
광명역도심공항터미널 내부 모습 <사진=서영욱 기자> |
여객은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에서 발권과 수하물 위탁, 출국심사를 마친 후 리무진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이동하면 된다. 인천공항에서는 체크인과 수하물위탁 절차를 밟지 않고 전용 패스트트랙(승무원 이용통로)을 이용해 출국절차를 밟는다. 이에 따라 출국시간도 최소 20분 단축할 수 있다.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에는 대한항공, 아시아나, 제주항공, 티웨이, 에어서울, 이스타, 진에어 7개 항공사(미주노선 제외)와 법무부 출입국사무소(출장소, 심사대 4개)가 운영된다.
미주노선은 올 상반기 중 미국 교통안전청과 보안 승인 관련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가격은 1만5000원, KTX와 연계발권시 3000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 개통으로 연간 1000만명이 넘는 지방의 해외여행객들에게 가장 빠르고 편리한 공항길이 될 것"이라며 "도심공항터미널은 수익 창출보다는 KTX 이용객 증가와 광명역 활성화에 더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서영욱 기자(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