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뮤지컬

속보

더보기

동성애자?…헤드윅·베어더뮤지컬·킹키부츠 속 빛나는 인물들

기사입력 : 2018년01월18일 14:29

최종수정 : 2018년01월18일 14:29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양진영 기자] '헤드윅', '베어더뮤지컬'은 늘 밑도 끝도 없이 '동성애 뮤지컬'로 불린다. 성소수자 캐릭터는 현실에서처럼 무대에서도 늘 오해와 편견 속에 있다. 그럼에도 누구든 존재 자체로 소중하다는, 가장 쉬운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덴 그만한 장치가 없다.  

동성애와 관련한 코드나 성소수자들의 얘기는 그 자체로 자극적인 소재인데다, 극적 효과를 느끼기 쉬운 상황들이 조성돼 뮤지컬에서는 꽤 자주 찾아볼 수 있는 설정이다. 물론 '킹키부츠'의 롤라는 조금 다르다.

<사진=쇼노트>

◆ 존재를 부정당하고 버려진 성소수자, 헤드윅

여자도 남자도 아닌 트렌스젠더 헤드윅. 뮤지컬 '헤드윅'에서는 주인공인 그의 사연과 이야기를 전체 극의 서사로 삼는다. 동베를린을 떠나오려 성전환 수술을 감행하지만, 실패로 끝나고 미국에서 사랑하는 남자에게 여러 차례 버림받은 그의 삶은 누구도 인정하지 않는, 어디에서든 부정당하는 존재다. 그 탓에 과도하게 우스꽝스럽고, 미친 사람처럼 보이는 장면들이 다수 등장한다. 이 때문에 극중 헤드윅을 그저 정신나간 트랜스젠더 정도로 생각하는 이들도 있을 터다.

그럼에도 헤드윅이 그토록 갈망해왔던 것이 단지 한 인간으로서 타인에게, 또 스스로에게 인정받는 것이었음을 깨닫는 순간, 그의 행동과 감정에 깊이 공감하게 된다. 성 소수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조금씩은 타인과 다른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헤드윅은 여러 면에서 꽤 교훈적인 캐릭터다. 뮤지컬 '헤드윅' 자체와, 헤드윅 캐릭터의 본질은 그 첫 인상과는 딴판인 셈이다.  

<사진=오픈리뷰>

◆ 성 정체성의 위기에 빠진 10대, '베어더뮤지컬'의 제이슨과 피터

엄격한 규율의 카톨릭 학교에 성 정체성을 고민하는 아들을 보낸 엄마. 피터는 이 곳에서 동성 연인 제이슨을 만나고, 그와 사이를 솔직하게 밝히고 싶어한다. 제이슨은 수재이자 교내 킹카인 자신의 평판을 잃고 싶지 않아 피터를 몰래 만난다. 위선적인 행동에 상처받은 피터를 두고, 급기야 자신을 흠모하던 여학생 아이비와 사고를 친 제이슨. 충격적인 사건들이 연이어 일어나자, 결국 제이슨은 목숨을 끊어버린다. 

피터와 제이슨은 어쩌면 가장 극한 상황에 놓인, 미성숙한 성소수자들을 대변한다. 스스로를 인정하고 남들에게도 인정받고 싶어했던 피터와 진실을 숨기려했던 제이슨. 비극적인 결말 앞에 '그저 사랑'일 뿐이었던 둘의 감정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세상 앞에서, 성소수자가 아닌 그 누구라도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도 있다는 뜻밖의 경고까지 담긴 메시지가 뼈아프다.

뮤지컬 '킹키부츠' 공연사진 [사진=CJ E&M]

◆ 본질과 진심을 꿰뚫어보는 유쾌한 에너지, '킹키부츠' 롤라

뮤지컬 '킹키부츠'의 롤라는 드랙퀸(여장남자)이고, 특별한 능력을 지닌 인물이다. 주인공 찰리의 공장이 망할 위기에 처했을 때, 롤라만의 재능과 조언으로 그를 일으켜 세운다. 성소수자의 범주에 속하는 사람이지만, 누구든 능력이 발휘될 수 있는 조건이 된다면 성공할 수도 있다는, 뻔하지만 귀중한 교훈을 전한다. 

특히나 찰리가 두 번, 세 번 무너질 때 롤라의 역할은 엄청나다. 보다 유쾌한 에너지로 가득한, 다양한 성소수자를 만날 수 있다는 점이 '킹키부츠'의 미덕이다. 롤라는 누구보다 문제의 본질을 파악할 줄 알고, 진심을 귀중히 여기는 완성된 인격의 캐릭터다. 과연 소수자를 향한 차별과 편견이 얼마나 무가치한 지를 분명히 상기시킨다. '킹키부츠'를 단순히 '동성애 뮤지컬'로 폄하할 수 없는 이유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메타, AI 데이터센터 구축 270억달러 조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메타플랫폼스(NASDAQ: META)가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 프로젝트를 위해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Blue Owl Capital)과 손잡고 270억달러(약 38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민간 기업의 단일 자금조달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메타는 프로젝트의 약 20%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대다수 지분은 블루아울이 운용하는 펀드가 보유한다. 블루아울은 약 70억달러 현금을 투입했으며, 메타는 그 대가로 약 30억달러의 일회성 현금 배당을 받았다.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는 2기가와트(GW) 이상의 연산 용량을 갖춰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메타는 현지에 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며, 시설 임대계약은 4년 기한에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블랙록과 핌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블랙록은 전체적으로 약 3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인수했으며, 일부는 액티브 하이일드 ETF 등에 편입됐다. 핌코는 약 18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업계는 이번 메타의 270억달러 조달을 AI 연산력 확보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메타·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올해만 약 4천억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 역시 26GW 규모의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해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타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2025-10-22 09:32
사진
北, 동북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2일 오전 8시10분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2 gomsi@newspim.com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하였다"면서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하면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면서 "특히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0-22 11: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